하솜의 그림책이야기 첫번째
언덕 위 바람이 불어
바다 앞 보다 맑은 바람이
엄마,
이렇게 높은 곳을
올라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허리를 쭉 펴면
저 구름에 닿을까?
저 구름 위 올라서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파도를 따라
파도치는 바닷가 늘어선 돌을 따라
민물과 바닷물이 마주치고
이어진 길 위 언덕을 올라
더욱 넓어진 바다와
그 위 펼쳐진 산들과
시원한 바람을 느껴
엄마,
저 멀리 등대가 보여
친구가 그랬어
저 등대는
물고기를 잡으러 나간 배가
돌아오는 캄캄한 밤바다를 비춰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