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회고와 2023년 하반기 목표
이번 글은 지난 2023년 상반기를 돌아보고, 남은 2023년 하반기에 대한 목표를 점검하는 글이다. 상반기 회고를 7월 말에 발행하는 것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더라도 작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기 위해, 이전에 발행했던 브런치 글들을 확인했다. 그중에서 2023년 2월 23일에 발행한 3년 차 UX 디자이너의 회고 글에서 세워둔 4가지 목표를 기반으로 상반기 회고를 시작하려 한다.
이 목표는 지난 2월에 글을 발행하기 전부터 이미 합격한 상태였기에 목표라고 하기에 애매한 면이 있지만, 현재까지도 재학 중이기 때문에 달성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회사에 다니다가 다시 학교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결론적으로, 2학기도 열심히 다니기로 결심했다. 대학원을 그만두고 싶었던 모든 이유를 열거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돌아보면 나의 조급함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나만 역주행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정기적으로 들어왔었던 월급을 받지 않는 상태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출해야 했던 압박감이 존재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내가 선택한 이 시간을 다른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치가 있는 행동인지 스스로 평가하면서 내 모든 행동에 강박이 생겼던 것 같다. 이러한 강박이 과거의 나보다 열심히 살게 했지만, 그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압박감이 아예 없는 것보다 적당한 압박감이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것 같다.)
어쨌든 이건 떠나고 싶었던 이유였고, 계속 다니기를 결심한 이유는 조금 단순할 수 있다. 결심한 계기는 최근에 어떤 경험이라도 완료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논문 게재도 완료해 보고 싶고, 현재 경험하고 있는 대학원 과정도 온전하게 완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생각보다 더 단순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졸업할 즈음에는 이 시간들이 가치 있었다고 느꼈으면 좋겠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많은 부분이 스스로 정의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옆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졸업까지 달려가 봐야겠다.
지난 2023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며 사이드 프로젝트 '책잇아웃'을 성공적으로 출시하였다. (책잇아웃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이전 브런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이후, 세 달이 지났다. 책잇아웃은 애초에 투자받을 계획도 없었고, 디자인 콘테스트에 출품할 의도도 없었으며, 일확천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앱스토어에 출시하기'였기 때문에, 출시한 직후에는 '이제 어떤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을 하던 와중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은 상대적 개념..) 앱을 사용하여 놀랐고, 이메일이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칭찬과 개선사항을 전달받아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들도 있었다. 감사한 의견들을 즉각 반영하고 싶었지만, 나를 포함한 팀원들의 본업이 바빠지면서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조금은 늦더라도 계속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얼마 전 7월 26일, 1.1.0 업데이트가 있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있는 책잇아웃 이용자가 있다면, 앞으로 추가될 재미있는 기능들이 너무나 많이 남았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싶다. (아래에 틈새 홍보..)
올해 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당시 1년에 20개의 글을 작성해 보자는 목표를 설정했었다. 글의 개수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에 '양'으로 목표를 잡은 것은 20개 정도의 글을 쓰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습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9개의 글을 발행하면서, 글을 쓰는 동안 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글을 쓰는 게 재밌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쓰는 게 습관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서, 모르는 사람이 구독을 하고, 좋아요를 누르니까, 조금 더 타인이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글을 쓸 때, 책을 요약해 볼까?, 짧게 써볼까?, 출근 시간에 맞춰서 발행해 볼까? 등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재밌는 고민을 해봤던 것 같다. 어쨌든, 좋아요 1개, 구독자 1명이 브런치를 더 열심히 쓰게끔 하는 원동력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남의 글에 좋아요를 잘 누르지 않는데, 브런치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응원 차원에서 여기저기 좋아요를 눌렀던 것 같다.
최근에 평소 일일 조회수보다 10배 많은 조회수가 찍혀서 확인해 봤더니, 일일일이라는 신규 플랫폼에서 내 브런치를 스크랩했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볼 수 있는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감사해요! 일일일) 아무튼 요즘에는 글을 쓰는 행위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읽는 사람들도 고려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려고 노력해 볼 예정이다.
나는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있다. 이 홈페이지를 만든 목적은 포트폴리오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에 진행했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에 만들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정리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들을 드디어 이번 방학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7월 7일에 첫 번째 프로젝트를 업로드하였고, 최근인 7월 26일에 두 번째 프로젝트를 업로드하였다. (프로젝트 정리는 과거순으로 하고 있다.) 정리가 필요한 프로젝트는 총 5개로, 현재까지 2개의 프로젝트 정리를 완료하였다. (완료했더라도, 다음날 보면 수정해야 할 부분이 계속 보이긴 한다.) 아무튼, 올해까지는 모든 프로젝트를 정리해서 업로드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2~3년 전 프로젝트도 있어서 그런지, 하루라도 빨리 완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기까지가 2023년 상반기 회고이다.
남은 하반기에는 어떤 목표를 유지하고, 개선할지 점검해 보려 한다. 우선,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논문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하반기 목표를 우선순위 순으로 작성하고, 각 목표 옆에 백분율을 써보려고 한다.
1학기가 끝났다. 고작 1학기가 끝난 것 같지만, 총 4학기인 대학원 과정에서 25%가 지난 셈이다. 석사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발표 논문 1편, 게재 논문 1편, 학위 논문 1편을 써야 한다.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다가오는 학기에는 발표 논문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작성하고 있다. 남은 하반기에는 발표 논문을 통과하고, 어떤 주제로 게재 논문과 학위 논문을 작성할지 탐색하고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통 발표 논문은 3페이지 내외, 게재 논문은 15페이지 내외, 학위 논문은 50페이지 내외의 분량으로 작성해야 한다고 한다.)
가끔 학기 중에 브런치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브런치를 쓰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느낀다. 무리한 목표일 수 있겠지만, 기존 목표였던 20개의 브런치 글 작성을 도전할 것이다.
하반기에도 책잇아웃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최대한 빠르게 다음 버전을 배포하고 싶다.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으니까 기대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작년부터 구글 애널리틱스 및 데이터 관련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미뤘던 것 같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는 꼭 관련된 공부를 시작해 보려 한다.
남은 프로젝트는 총 3개이다. 8월에 1개, 9월부터 10월에 1개, 11월부터 12월에 1개를 목표로, 올해 총 5개의 프로젝트를 모두 업로드 완료할 예정이다.
나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uxstorage_)을 가지고 있다. 이전 회사에서 많은 앱을 리서치했던 것들이 그 당시에만 기억되었다가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리서치했던 것들 중 재밌었던 기능들을 기록하기 위해 2021년에 해당 계정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97개의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제는 조금 더 정제된 콘텐츠를 업로드해 볼까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이 생각은 전 사수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고 자극받은 것 같다. 그분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5개의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일주일에 하나만이라도 올리는 것을 도전해 봐야겠다. (전 사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틈새 홍보한다.)
지난달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지난달에 카메라를 구매했는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어디엔가 활용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블로그에서는 주로 나의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한 술 모임이나 놀러 간 이야기 등) 브런치와 블로그의 차이점은, 브런치는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작성하는 반면, 블로그는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한 번에 쓰고 바로 발행한다. 바쁘더라도, 일상에서 느꼈던 인상적인 일들을 블로그에 꾸준히 기록할 예정이다.
이상 2023년 하반기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