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스물 한 스 푼
저는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혹여 스트레스를 박멸할 방법이 있다고 말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스트레스받는 것은 돈 때문이야, 내가 스트레스받는 것은 일 때문이야!라고요.
돈이 아주 많다면 스트레스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주 돈이 많은 사람들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도 하고,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권력을 쥐면 스트레스가 없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포함하여 모든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보입니다.
(미국 대통령 8년 하고 난 뒤의 얼굴 변화를 보시면... 그 스트레스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가 튀어나와 우리를 힘들게 만들고 스트레스받게 합니다.
결국 살아 있는 이상 우리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스트레스 좀 안 받았으면! 스트레스가 없는 세상에 살았으면!이라고 바랍니다.
허상을 쫓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스트레스는 해로운 것이라는 전제가 바탕이 되어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내 생명을 갉아먹으니,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트레스는 다시 말해 우리의 '적'입니다.
최근 들어 다른 연구결과 들이 발표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인식'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더 해롭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인식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았습니다.
실은 스트레스가 심한 생활을 했지만 스트레스가 해롭지 않다고 인식한 사람들과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살았던 사람들 사이에는 수명차이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앨랜 랭어, 프런티어 184-185p
How to make stress your friend | Kelly McGonigal | TED
https://youtu.be/RcGyVTAoXEU? si=TytWadHthZhyQOht
스트레스에 관해서 하나의 연구를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트레스에 관한 인지가 인체의 생리학적으로 어떤 효과를 주는지 연구를 했습니다.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스트레스가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다른 한 그룹에는 그런 설명이 없었죠.
그리고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게 합니다.
대중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데, 대중이 냉소를 짓는 상황이라던가.
996 빼기 7을 하는데 계속 빠르게 빠르게 압박하는 상황인 거죠.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고 난 뒤에 사람들의 혈관을 검사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은 일반적인 그룹은 혈관이 좁아드는 형상을 보였고,
스트레스가 이롭다고 생각한 그룹은, 혈관이 이완이 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할지라도, 스트레스가 이롭다고 인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오히려 활력이 돌고 혈관도 튼튼해집니다.
스트레스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기왕에 스트레스받으며 힘들게 혈관 질환에 걸리는 것보다, 스트레스는 오히려 내 몸에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일이 잘 풀리면 그것대로 좋은 것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과정 속에서 혈관이 더 이완되니까 더 좋은 것이니까요.
이래나 저래나 우리는 행복하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우리의 마음에 있습니다.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느냐에 따라서 몸도 변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자우림-팬이야
https://youtu.be/hADEyIydt2M?si=1_mqQq-x3bi_kb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