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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풀 Sep 10. 2024

지하철 타는 시간보다 더 아까운 시간.

일상에 명상 열아홉 스푼 

다른 사람을 미워하는 시간이다. 


다른 사람이 미워하게 되는 이유는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해서다.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는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는 전제가 되어 있다. 


옳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되니 그 사람이 이해가 되지 않고, 미워하게 된다.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의 자유다. 그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다만 미워하는 마음은 그 정도가 커질수록 당신의 건강을 해친다.

술을 많이 먹는 것도 자신의 자유다. 하지만 건강을 잃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마찬가지로 타인을 미워하는 것도 자신의 자유지만, 건강을 잃는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미국 심장병학회에서 연구한 결과로는 분노와 적개심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용서는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논문을 들고 오지 않아도, 마음속에 적개심을 품었을 때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이미 다 체험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남을 찌르고 싶은 악의적인 마음은, 남을 찌르기 전에 자신을 먼저 찌른다. 


https://v.daum.net/v/20210823173103322







그렇다면 남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까?


"완벽하게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쉬운 이야기지만, 나를 완벽하게 100% 이해하는 타인도 없으며, 나 또한 타인을 100% 이해할 수 없다.


대신에 '타인을 파악했다'라고 착각하고 산다. 


대개 우리는 타인을 일부분만 보고 판단한다. 


우리의 뇌는 낯선 것을 보면 빨리 유형화시키고자 한다. 그래야 쉴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낯 선 것에서 익숙한 것을 포착한다면, 그것으로 유형화시킨다. 


고향이 전라도라고 하면, 진보 성향이 짙을 거라 생각한다

고향이 경상도라고 하면, 보수 성향이 짙을 거라 생각한다. 

고향이 충청도라고 하면, 한화 이글스 팬에 행동이 느리고 화법이 직설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미리 경험하고, 사회가 알려준 지식들로 타인을 판단한다.  


그렇다면 20년을 경상도에서 살았고 6년을 전라도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3년간 충청도에서 교육을 들은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형적인 유형은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있는 '허상'일 가능성이 높다.


엄마친구아들 같은 존재랄까나. 


개인은 각각의 개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특성은 처한 환경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나처럼 경상도가 고향에, 전라도에서 학생 시절을 보내고 충청도로 몇 년간 교육을 들었으며, 수도권에서 수련을 밟은 후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 말이다. 나의 정치 성향은 어떨까? 후훗 비밀이다) 


그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허상'으로 상대방을 파악하고 대하려다 보니, 예측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그 허상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좀 더 깊숙이 알아가다 보면 맞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내가 예측한 부분과 맞지 않으니 그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고, 이해가 완벽하게 안 되면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원래 언급했듯이 타인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내가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길 때 타인에 대해서 쉽게 판단하지 않게 된다.


판단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그 사람을 판단하기보다 더 알아가려 질문을 던질 것이다. 


알기 위한 질문을 던질 때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그 사람의 의도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타인을 이해하고, 의도에 대해서 공감하게 되면 미움의 마음은 자연스레 사라질 있다. 





물론 나도 아직 '중생'이기에 불쑥불쑥 타인을 미워하는 마음이 올라오곤 한다.


나를 향해 좋지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있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그 사람의 평안과 행복을 빌어주는 자비 명상을 한다.


물론 처음에 쉽지가 않고, 목이 콱 막힌 듯하다.


하지만 그 사람도 사정이 있었겠거니... 하며 평안을 빌어준다.


처음 했을 땐 내가 왜 해야 하지?라고 시작을 하지만 이 자비 명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나'다


반복적으로 하던 부정적 생각이 잠잠 해진다. 


항상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명상을 마무리 한다.


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 프런티어, 앨렌 랭어, 신솔잎 옮김 99-100p를 참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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