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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두 곳 갈 돈 아끼는 방법.

일상에 명상 여든여덟 스푼

by 마인드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할 때가 있다.


생각들이 겹겹이 쌓여서 뇌 속에 뒤엉켜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A를 생각하면 B가 생각이 나고 B를 처리하자니 C가 생각이 난다. 그럴 때는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아휴 뇌를 꺼내서 빡빡 문질러서 씻고 싶다."


실제로 뇌를 꺼내서 씻어서 부정적인 생각을 탈탈 털어내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단단한 뼈 안에 있기 때문이다. (진짜로 뇌를 꺼내려고 하면 죽는다.ㅠ)


하지만 간접적(?)으로 뇌를 만지는 것은 가능하다.


바로 눈을 만지면 뇌를 직접 만지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눈은 뇌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시각신경은 시각겉질에서 안구 뒤쪽으로 직접 뻗어있다. 시각만이 유일하게 뇌 자체에서 뻗어 나온 형태로 작동한다. 그렇기에 눈에 자극을 가하는 형태는 뇌에 어떤 자극을 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뇌에서 바로 뻗어 나오는 신경을 뇌신경이라고 하는데 12개 중 안구와 관련된 것이 4개나 연결되어 있다. 안구자극을 통해 뇌에 영향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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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시각적 자극과 관련된 신경이다. 시각적 자극은 뇌에 바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매력적인 이성, 거대한 돈, 아주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해도 여러분들은 어떤 자극을 느낄 것이다.


두 번째는 안구의 움직임에 관한 것이다. 안구 운동신경, 활차 신경, 외전신경 이 세 신경은 안구의 움직임과 관련된 신경이다. 안구 주변의 근육을 담당한다.


무언가를 본다는 행위를 통해 뇌에 자극을 준다는 것은 상식적인 것처럼 보인다. 위의 언급한 사례들만 봐도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런데 안구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행위는 우리 모두 하고 있는 일이다.


바로 수면 시에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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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 수면이라는 말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REM수면의 약자는 Rapid eye movement라고 해서 빠른 눈운동이 일어나는 말이다. 잠을 자면서 우리가 왜 눈 운동을 이렇게 빨리 하는지는 완전히 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REM 수면동안에는 우리는 눈운동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부정적 감정을 처리하며 뇌의 노폐물을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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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움직임의 효과를 발견하고 의료계에서는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EMDR 치료법이다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기법이라고 한다.


현재 정신과 영역에서 치료가 이루어지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사용된다.


하는 방법은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이렇게 되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긍정적으로 통합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 EMDR은 PTSD의 표준 치료법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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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SD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EFT(감정자유기법)도 뇌를 움직이는 뇌조율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중저(손등의 네 번째 다섯 번째의 손허리뼈 사이에 있는 혈자리)를 두드리며 안구 움직임을 유도한다.



정리해 보자면 우리는 안구 움직임을 통해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뇌를 혹사시킬 수도 있다.


나를 포함한 현대인들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여러분도 그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30cm 안 되는 그 가까운 화면을 하루종일 보고 있는다.


가까운 화면을 통해서 흥분되는 정보가 있게 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더욱 눈에 힘을 주고 있는 형태로 계속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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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기서 수면까지 잘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 처해진다면?


REM수면동안 해야 할 안구움직임을 하지 못하므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된 안구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눈도 뻑뻑하고 건조해진다.


최악의 상황 완성이다.


눈도 뻑뻑해지고, 스트레스도 받고....


먼 훗날 안과와 정신건강의학과도 두 군데 모두 예약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눈을 움직이는 게 뇌를 편안하게 해 준다는 생각이 납득되었다면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잠을 잘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PTSD라는 질병을 걸렸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내가 자주 눈을 움직여 줌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처리해 보면 어떨까?


간단한 눈 운동을 통해 안구의 휴식과, 부정적 감정을 제때제때 처리할 수 있다면


훗날 안과와 정신건강의학과에 갈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안구움직임과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EFT(감정자유기법)이다.


감정자유기법의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두드리기 뿐만 아니라, 안

구 움직임까지 시행할 수 있다.


감정자유기법을 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 한다.


1. 해소하고 싶은 부정적 감정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수치를 주관적으로 0 -10중에 수치화한다.


2. 나는 비록 (부정적 감정)이 있지만 나 자신을 완전히 깊이 받아들입니다.라고 3번 말하는 동시에 자신의 한쪽 손의 검지와 중지로 반대편 손날을 두드린다.


3.(부정적 감정)을 말로 하며 검지와 중지로 다음 타점들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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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검지와 중지로 반대편 손등의 네 번째 다섯 번째 손허리뼈 사이를 두드리며 다음 동작을 반복한다.

4-1 눈을 감았다가 뜬다

4-2 눈을 빠르게 우측 45도 아래를 본다.

4-3 눈을 빠르게 좌측 45도 아래를 본다

4-4 눈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굴린다.

4-5 눈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굴린다.

4-6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 거린다. 짧게

4-7 1-10까지 빠르게 센다.

4-8 좋아하는 노래를 다시 흥얼거린다. 짧게


5. 그리고 두드리기 작업을 다시 한번 더 반복하면 끝이 난다.



EFT는 어디에서나 시행할 수 있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PTSD와 급성스트레스 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된 신의료기술이다.


(의과:PTSD, 급성 스트레스장애한의과:PTSD)


3분의 양치질이 치과에 갈 비용을 줄여주듯


3분의 EFT가 안과와 정신과에 가야 할 우리의 비용을 줄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하다가 뜻대로 풀리지 않고 피곤할 땐


몸을 두드린다.


그리고 무언가 답답하고 생각이 잘 나지 않는가?


고민을 하면서 눈알을 양 옆으로 굴려라.


당신 안의 또 다른 당신이 답을 찾아 줄 것이다.




감정자유기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글을 보세요.


https://brunch.co.kr/@kjh201112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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