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명상 백 쉰아홉 스푼
대부분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가진 특별함 때문에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성취와 사회적 인식을 더 중요시 여긴다. 그렇기에 우리는 행복해지기보다 행복하게 보이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또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한 개인이기에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행복하게 보이는 것을 더 중요시 여겼다. 그러나 행복하게 보이려고 하나 내면은 괴로워지는 내 모습을 보며 명상을 시작하며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화두를 많이 던졌다.
그리고 오늘은 머릿속에서만 가지고 있었던 나만의 개똥철학? 이 아닌 개똥 행복론을 펼쳐보고자 한다. 재미있게 읽어봐 주길
행복의 성격을 4가지로 분류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1. 쾌락주의적 행복
- 이 행복은 진화론적으로 쾌락주의적인 행복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재밌는 영화를 볼 때, 게임을 할 때, 가지고 싶던 것을 살 때 등 단기간에 기분 좋은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 행복은 생각하기 쉬운 행복이고, 다들 이 행복은 잘 알려져 있다. SNS 인스타에서 나온다. 유럽에 여행을 갔다거나, 새로운 차, 시계를 샀다거나 하는 행복이다.
! 주의 사항! 이 행복을 '적절히'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행복을 지나치게 억압하게 되면 예전에 고행주의와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서를 달았지만 '적절히'라고 했다. 왜냐하면 쾌락주의적 행복에 대해서 인간은 적응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돼지고기를 먹었다면 소고기를 먹고 싶고, 집을 샀다면 더 좋은 집을 원하고, 차를 샀다면 더 좋은 차를 사길 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쾌락주의적 행복은 끝난 후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고통이 따라온다. 술을 많이 먹었다면 다음날 숙취를 겪고, 마약을 했다면 순간의 쾌락에 당신의 인생이 걸린다.
그렇기에 쾌락주의적 행복을 추구하되 늘 깨어있는 마음을 가지며 적절히 추구해야 한다.
2. 몰입하는 행복
몰입은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가 처음으로 소개했고 국내에서는 황농문 박사가 이 개념을 도입해 저서를 썼다.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몰입은 다시 말해서 무아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가 한 문제를 지극히 고민하다 보면 뇌는 잡념이 사라지고 그 일만 집중하게 된다. 뇌가 이렇게 사고를 바꾸는 것이다 얘가 이 문제만 생각하다니 이거 진짜 중요하나 보다.
김연아 선수가 멋진 피겨 스케이팅을 하는 모습, 무용수가 모든 것을 내던져 춤사위를 만드는 모습, 운동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들, 뉴턴이 계속 고민을 하다가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한 순간들. 이 순간들이 바로 몰입이 되는 순간이다.
여기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이 끼어들지 않는다. 몰입은 이 순간에 현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몰입은 그 순간에는 알지 못한다. 다만 몰입하고 난 뒤에 내가 몰입했구나라고 회상을 하는 것이다. 몰입의 순간을 잊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나에게 몰입하는 행복이란 글 쓰는 순간이다. 매일 하루에 글을 쓰는 1시간~2시간은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다. 다만 글을 마치고 나서 새햐안 도화지 위에 쌓여있는 벽돌과 같은 글들을 보며 뿌듯한 마음이 들뿐이다. 산재하던 생각들을 이렇게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었구나 하는 마음이다. 모든 글들이 내 자식들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명상을 오랫동안 해서 오롯이 나의 호흡과 이 순간 공간을 느낄 때 그 몰입감은 잊을 수 없다. 마치 시 공간을 뛰어넘은 듯 느껴진다. 살면서 딱 한 번 느꼈는데, (한국 명상학회 집중수련회에서 가부좌를 하고 4시간 정도 명상을 했을 때였다. 새벽 1시쯤이었나?) 지금 떠올려봐도 그 순간은 마치 지금 겪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 주의사항! 몰입하는 행복을 얻어나가기 위해선 하기 싫은 순간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실제로 나도 방금 전까지 글쓰기 전까지 '아휴 오늘은 또 무슨 글을 써야 하나' 고민했다. (사실 매일 하는 고민이다.) 그러나 글을 쓰게 되니 여기까지 쓰게 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김연아 선수, 운동선수들이 무아지경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전에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무아지경에 오르기 위해선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3. 관계주의적 행복
호모 사피엔스 종은 타인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존재다. 인간에게 가장 재미있는 대상은 인간이다. 왜냐하면 타인과 우호적으로 살아가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기분이 좋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 보고서에서도 나온다. 80살에 이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지 알기 위해선 50살에 자기 인간관계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된다. 이때 인간관계의 수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질에 달려 있다고 한다. 평생 자신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몇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것이다.
현대 한국사회는 지나치게 서열화, 비교가 난무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 중심에는 '돈'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돈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지만 독기가 세다. 돈을 통해 남들보다 우월해지고 자신의 부를 과시하고 쾌락주의적 행복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언급했듯이 고통을 세게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돈을 통해 자신의 관계를 돈독히 쌓아가는 사람이라면 돈도 얻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많을수록 베풀어야 하는 것이다.
4. 감사하는 행복
모든 것이 뜻대로 풀리면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인생이 내가 원하는 대로 다 풀리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자 대통령도, 최고 부자인 재벌도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엉엉 울면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것인가? 그래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뜻대로 내 인생이 풀리지가 않을 때 내가 가지는 마음이 바로 '감사'다.
흔한 비유로, 물 한 컵이 쏟아져서 물을 반이나 쏟았다고 생각해 보자. 그래도 물이 반이나 있어서 감사한 것이다. 이게 최근에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 '러키비키'일 수 있겠다.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서 관점을 전환할 수 있고 내가 얼마나 가진 게 많은 사람인지 비로소 되돌아보게 된다.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것.'
'몸과 정신이 멀쩡하다는 것'
'현대사회에서 밥벌이하고 있다는 것'
'사랑하는 아내가 곁에 있다는 것'
내가 감사함을 느끼는 것들이다. 스스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공기의 중요성을 우리가 깨닫지 못하듯,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잊어버린다. 그것을 잃어버렸을 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지금 매일 감사하자.
범사에 감사하라
여러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한 개똥 행복론이다.
나는 마음이 뭔가 이상하다 싶을 때면 저 4가지 행복 버튼에서 뭐가 부족한지 찾아 그 부분을 채우려 노력을 한다.
하나의 행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각 영역이 중요하다. 각자 개인마다 생각하고 있는 범주는 다를 것이다.
이 영역에 해당하는 4가지 행복을 추구해 나가다 보면 지구별 여행자로서 늙어 죽을 때 잘 살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
많이 웃자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