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가 나의 양육자, 인재 성장 매니저, 경영자다

일하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진짜 자기 관리의 마인드

by 좋은이야기연구소



안녕하세요. 개인사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글로 써두었다면 이번에는 쉬면서 그 이야기들을 퇴고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제 안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는 소설 같은 세계가 아니라 세계에 던져야 시작되고 완성되는 화두이자 담론인 것 같아 조만간은 또 연재를 꾸준히 하겠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자주 부딪히는 문제는 뭘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나 자신’이다.



출처 : tvN, 유퀴즈온더블럭 제니 편



단순히 나를 이겨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취할 수 태도는 나를 이기는 것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을 보다 보면 내가 쓸 수 있는 태도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이 글을 쓴다.


일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릴 때는 나를 칭찬하면서도, 실패의 순간에는 누구보다 냉혹하게 자책한다. 프로젝트가 성공해도 ‘이 정도로는 부족해’라며 더 높은 목표를 세운다.

사람들은 ‘자기 관리 잘하는 사람’이라며 격려하지만, 정작 나는 매일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나를 더 키우고 싶다는 욕심과,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무력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어떻게 해야 이 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갈 수 있을까?

내가 나를 키우고, 돌보고, 성장시키고, 나의 삶을 경영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1. 내가 나를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태도


1) 자기 수용 : 내가 나를 속이지 않기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한 것으로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자기 수용은 뭘까?

나는 일단 이 모든 태도들의 기반에는 자기 수용이 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안된다면 지반이 약하거나 영양가 없는 토지 위에 식물이나 나무를 키우는 것과도 같다.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은 내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얕은 접근이 아니라, 나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깊은 과정이다.


그렇다면 왜 자기 수용이 중요할까?

심리학자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자기 수용을 “성숙하고 안정된 자아를 가지기 위한 핵심”으로 보았다. 그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나는 변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즉, 자기 수용이 없다면 자기 성장도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나 실패를 경험할 때 자신을 과도하게 비난하거나 자책한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자기 수용은 단순히 나를 ‘잘한다’고 다독이는 것이 아니라, 잘못과 실수를 인정하되 그것으로 나를 규정하지 않는 것이다.


자기 수용을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기 수용을 잘하려면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구체적인 방법이다.



하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자기 수용의 첫걸음은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다.


- 나 지금 속상해

- 이번 일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어

- 실패해서 부끄럽지만 그게 내 전부는 아니야


이렇게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면 그 감정은 나중에 더 큰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내 걸로 만드는 실천법: 불면 일기 쓰기


나는 이를 일기로 썼다. 특히 잠이 조금이라도 안 오면 다양한 형태로 일기를 썼는데 뭐가 됐던 이 시간에 자기 수용의 연습을 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일단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으로, 글감은 다양하다

가장 간편하게는 블로그로 쓸 수 있다. 글감도 정말 별거 아닌 거로 한다.


- 오늘 본 문장이나 단어 중 가장 인상에 깊었던 것

- 이상하게 웃겼던 짤

- 산책하다 마주친 풍경

- 오늘 먹은 음식


여기서 나타나는 내 감정이나 생각에서 시작해서 넘어가는 깊은 생각이 있다면 더 쓰고 아니면 그만 쓴다. 비공개로 쓰고 싶으면 비공개로 쓰고 공개로 쓰고 싶으면 공개로 쓴다. 최근에는 GPT를 심리전문가나 문제해결 전문가로 역할을 주고 일기를 ‘그냥‘ 보낸다.




완성된 문장을 쓰기보단 더럽게 쓴다

예전 글쓰기 수업 때 솔직한 글을 쓰기 위한 한 가지 원칙이 배웠다. 바로 ‘삭제하지 말 것’


[난 그냥 확실히 지금이 좋아요 아냐 아냐 사실은 도망치고 싶어 아 알겠어요 난 사랑이 하고 싶어 그냥 돈이나 벌어볼래 맞혀봐 어느 쪽이게]라고 말하는 아이유의 스물셋 가사처럼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쓰는 거다. 모순적이고 완성되지 않아도 쓴다.




다시 말하지만 형식은 자유롭게

그날의 감정을 담을 수 있다면 그날 가장 많이 만지는 것에 담는다. 한참 책을 많이 읽을 때는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이 많아 책 맨 앞장의 간지에 방독록처럼 적었고 그날 편지를 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편지로 일기를 대신했다. 나만 보는 다이어리에 쓰고 싶으면 그곳에 썼다.


어떤 강박이나 기만 없이 매일 저녁 하루를 정리하며 “오늘 떠오른 감정이나 생각은 무엇인가?“를 적어보자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이유와 함께 적는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나는 오늘 동료의 피드백에 상처받았다. 하지만 그 피드백은 일에 대한 것이지 나의 전부를 부정한 건 아냐‘

감정을 기록하고 나면 그 감정의 무게가 줄어들고,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출처 : 매거진 데이즈드, 아이유의 일기장


아이유도 매일 일기를 쓴다고 한다. 그러고 덧붙인 말이 재밌다. 한 달 정도 후에 보면 건질만한 생각이 나오고 작사할 때 써먹어야겠다는 감정도 쓰게 된다고 말이다.



출처 : 매거진 데이즈드, 아이유의 일기장 중



둘, 나에게 친절한 대화 습관 만들기


자기 수용은 나 자신과의 대화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 “왜 이렇게 못했지?” 대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보려고 노력했네.”

-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대신 “오늘은 좀 힘들었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물론 누군가는 이를 자기 연민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자기 연민 있는 사람은 피하라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적 시선과 수용이 동반된 연민은 오히려 자기 존중의 기반이 되고, 이로써 타인존중으로 가기도 한다. 이는 나를 이해하는 만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이다. 이성적으로 어느 정도 생각을 해보고 나서 탓만 하면 뭐가 달라지나?

심리학자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는 “자기 연민은 실패를 인간적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내 것으로 만드는 실천법: 자기 연민 문장 만들기


- 괜찮아, 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계속 배우고 있어

-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야


이러한 문장을 메모해 두고, 힘들 때 반복해서 읽어보자. 남들의 위로는 들어오지도 않는 순간이 있다. 또 남의 팀 동료보다 내 팀장님의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되기도 된다. 마찬가지로 그런 사람이 없더라도 나에게 가장 큰 위로와 격려를 줄 수 있는 건 그 일의 가장 큰 관여자인 나다.




셋, 비교를 멈추고 나만의 속도 찾기



자기 수용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타인과의 비교다.

성장에는 개인의 속도가 있다. 주변 사람이 잘 나간다고 해서 나도 똑같이 해야 한다는 강박은 자기 수용을 무너뜨린다.


“나는 왜 저 사람만큼 하지 못할까?” 대신 “나는 나만의 길을 가고 있어. 비교할 필요가 없다.” 정신이 필요하다.


남의 성과를 축하하면서도 내 속도대로 가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것이 되는 실천법: 비교를 멈추는 질문


-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내가 마음속에서 은연중에 비교한 그 사람의 지점은 무엇이었을까?

- 오늘 나만의 작은 성취는 무엇이었나?


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하면 코끼리가 더 떠오른다는 것

그래서 ‘왜 그런 생각을 해‘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는 질문이 필요하다. 이 질문들은 다시 나의 욕망과 성취에 집중하도록 해 스스로를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도록 돕는다. 또 때로는 내가 자꾸만 시선을 돌리는 그 지점을 보며 확장하고자 하는 욕망을 짚어갈 수도 있다.



넷, 완벽주의를 내려놓기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기 수용의 핵심이다.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은 “완벽주의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기제일 뿐”이라고 말한다.

-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이 클수록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 실패를 두려워하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진다.


내 것을 만드는 실천법: ‘적당히 괜찮음’ 선언하기


- 오늘 하루도 적당히 괜찮았다

-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

- 결과가 좋지 않아도 시도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섯, 나의 약점도 자원으로 활용하기



자기 수용은 약점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한다.


브레네 브라운(Brené Brown)은 “자기 취약성에 직면할 때 진짜 성장한다”라고 말했다

약점은 발견되지 않은 잠재력일 수 있다. 이를 장점이자 나를 확장할 수 있는 지대로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나는 왜 이걸 못할까?“라고 자책하기보다 “이걸 못하지만 대신 내가 잘하는 건 뭐지?“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것을 만드는 실천법: 약점 긍정 전환법


- 나는 발표가 서툴지만, 글로 표현할 때는 더 명확하다

- 감정이 풍부해서 힘들 때도 있지만, 그 덕에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 아직 부족하지만, 이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야


약점을 자책하지 않고 잠재력으로 전환할 때 자기 수용은 한 단계 더 깊어진다.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는 잘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실수를 용납할 때 비로소 새로운 것을 시도할 용기가 생긴다.






2. 행복 : 목적지가 아닌 동행자


누군가는 일을 해서 뭘 하면, 이걸 하면 행복해질 거라 한다. 행복이 인생의 목표인 사람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한 아이를 키울 때 결코 성인으로 키워내거나 죽음의 순간에서야 행복을 느끼지 않는다. 자라나는 매 순간순간에서 행복을 느낀다. 누군가는 5살 이전에 아이를 키운 기억으로 평생을 산다는데 그 행복으로 계속해서 잘 키워낼 힘을 가진다. 그러니까 행복이란 게 목적지가 아니라 내 목적지에 가는 동행자인 것이다.

그러니 집중할 건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가는 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닐까? 또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그걸 아는 것.


심리학자 데시와 라이언의 자기 결정성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 따르면, 인간이 성장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욕구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한다.


1. 유능성(Competence): 내가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확신

2. 자율성(Autonomy): 스스로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유

3. 관계성(Relatedness): 다른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연결감




이 세 가지 욕구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우리는 쉽게 무기력해진다.


예를 들어, 아무리 성과를 내도 상사의 평가가 부정적이라면 유능성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업무를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지시에만 끌려다니면 자율성 욕구가 부족한 것이다.

또 아무리 성공해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면 관계성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요즘에 인터넷에 수많은 자기 관리 방법이 있다.

내가 나를 잘 키우기 위해서 누군가는 고립을 얘기하고, 누군가는 남들에게서 완전히 독립하거나 군림하는 형식을, 누군가는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말한다. 모두 맞다. 근데 한 가지만 충족되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어떤 순간에는 어떤 욕구가 필요한지, 나는 언제 행복한지 이를 잘 알면 보다 잘 성장할 수 있다.



출처 : tvN, 유퀴즈온더블럭 제니 편


제니도 한동안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 ‘내가 보낸 시간을, 이 사람들을, 나를 믿어야 돼‘라고 했다고 한다. 위의 이론이 너무 어렵다면 나는 나를 잘 성장시키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그냥 이 한 문장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2. 양육자

: 나를 스스로 돌보고 이해하기


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지금의 내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지 않고 무작정 더 나아지겠다는 것은 주어 없이 ‘나아지겠다’는 동사만 물고 늘어지는 슬로건과도 같다. 무엇이 어떻게 나아질 것인가?


하지만 실체 없는 나를 알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이럴 때는 나에게 고통을 주는 것, 그 통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내 안에서 자꾸만 일어나는 생각 이런 것 말이다. 우리는 애가 울 때 왜 우는지 찾아낼 이유가 있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자기 이해가 어려운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이 껴있어서 보기 어렵거나 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걸 걷어내고 저 너머에 ‘진짜 나‘가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그 직관적으로 보이는 것들에 집중해 나를 조명해 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일수록 내면의 충돌이 많다. 그 충돌에 우리의 진짜 욕망이 있다. 사람은 논리적 이성보다 감정적 직관이 앞설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감정을 배제하고 논리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내가 쌓아온 다차원의 촉과 정체성의 레이어의 총합은 그 직관적으로 보이는 실체들에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가 성공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불안한 이유는 뭘까?’ 여기서 시작해 보자

논리적으로는 “잘했다”라고 결론이 나지만, 감정적으로는 “혹시 부족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밀려온다. 이럴 때는 일단 수용을 한다. 잘했다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는 감정과 이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해결책: 생각의 구조를 단순화하기


1. 감정 먼저 인정하기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인정한다.

“나는 불안하다.”


2. 감정의 이유를 묻기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프로젝트가 성공했는데도 왜 불안하지?”


3. 감정과 현실의 간극 확인

논리적 사실과 감정적 반응이 다를 때 그 간극을 인식한다.

“성공은 했지만, 혹시 내가 간과한 부분이 있을까 걱정이 되는 거야.”


4. 대안적 생각 도출하기

감정을 기반으로 대안을 생각한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사전 검토를 더 철저히 해야겠다.”


이 구조를 통해 감정과 이성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함으로써 생각이 많아지는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


고통에 대해 먼저 이야기했지만 내가 나의 양육자로서 가장 필요한 건 나에 있어서 ‘깨어있는 것’이다. 울면 달래주고, 상태를 알고 이런 거다. 내가 나를 키우는 첫걸음은 깨어있는 상태에서의 자기 이해와 인정이다. 그래야 나와 친해질 수 있고 나를 데리고 할 수 있는 게 많아진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친하지 않다. 나라는 사람을 분석하는 데 서툴고, 감정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오늘 나는 어떤 기분이지?“라고 묻지 않고, 그저 일상에 휩쓸린다.

하지만 자기 이해와 인정은 나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이다.


- 아침에 눈을 뜰 때 “오늘 나는 어떤 감정일까?“라고 자문하기

- 하루를 정리하며 “내가 오늘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나?“를 기록하기

- 일주일에 한 번은 나만의 시간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을 떠올리기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나라는 사람을 더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는 나를 키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3. 인재성장 매니저:

나의 성장을 기획하고 관리하기


1) 성장은 자연스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성장하려면 명확한 목표와 전략이 필요하다.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이라는 개념이 있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어를 잘하고 싶다”라는 목표보다는 “매일 아침 영어 기사를 30분 동안 읽고, 모르는 단어 5개를 외운다”와 같은 구체적이고 반복 가능한 행동을 설정해야 한다.



2) 나만의 성장 매니지먼트 플랜

- 목표 설정: 어디까지 성장하고 싶은가?

- 역량 진단: 지금 나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 구체적 실천 계획: 하루 한 가지라도 확실하게 실천할 방법은?

- 피드백 루프: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수정할 부분은 없는가?


가장 쉬운 건 유능성, 자율성, 관계성이라는 세 가지 기본 욕구를 기반으로 나만의 성장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일본의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의 목표 설정을 보면 야구를 위한 유능성 성장을 위한 실천 계획도 구체적이지만 인간성, 운, 멘탈 같은 목표도 주목할만하다.




3. 개선을 위한 작은 실행과 평가를 공유하기

사람들은 종종 ‘큰 성공’만을 목표로 삼고 그 과정에서 지쳐버린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어디서 뿅 하고 나타난 게 아니다. 그들은 매일 작은 성취와 경험을 쌓아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이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집중하기보다 ‘개선’에 집중했다. 그게 성공이든 실패든 지속과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zune


혼자서 이를 잘 짚어내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의 실행과 평가에 대해 아낌없이 나눠야 한다. 이는 누군가에게 학습의 자료가 되기도 하고 나를 학습의 한 과정에 놔두게 한다.

미 육군의 사후분석제도(After Action Review S, AARs)에는 모든 계급의 병사들이 참가하며,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든 참관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교육 훈련 활동을 무슨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는 어떤 일이 발생했으며, 다음에는 무엇을 어째서 더 잘할 수 있을지를 묻는 학습의 과정으로 바뀐다. 교육의 목표 역시 성공이냐 실패냐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데 초점을 두어 조직이 향후 비슷한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더 잘 해결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성과는 나눠야 성과가 누적되고, 나의 평가도 나눠야 지속적 개선을 위한 계획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넛지가 된다.


경험을 작게 쪼개서 의미와 쓸모를 찾아내면 자존감이 쌓이고, 그 힘으로 더 큰 목표에도 도전할 수 있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지금 이만큼이나 내게 있다’, ‘나는 이 땅을 제대로 서서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자주 떠올려야 한다.







3. 경영자

: 나를 경영하는 능력


1) 경영 마인드가 필요한 이유

회사의 성장 계획을 세우듯 나도 나를 경영해야 한다.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지, 어떤 목표를 우선순위에 둘지 명확히 해야 한다.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는 “전략이란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를 경영한다는 건 모든 걸 잘하려고 애쓰지 않고, 나에게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2) 경영을 한다는 건 인생을 전략적으로 운영한다는 것

경영자로서 나를 관리하는 첫 번째 전략은 바로 목표 설정이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태평양에서 바람 부는 대로 떠다니면 결국 같은 곳에 머문다. 하지만 한 곳을 목표로 정하면 금방 도착한다. 삶도 마찬가지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피드백과 회고가 필수다.


물론 일이 늘 뜻대로 풀릴 순 없지만 일의 시작과 끝에서 경영자인 내가 해야 할 핵심 질문은 아래와 같다.

-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 내가 당장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계획이 어긋날 때 수정할 방법은 무엇인가?






그 후에 잘한 점은 더 강화하고, 부족했던 부분은 개선할 계획을 세운다.






5. 나와 세상 사이의 연결고리

: 일하는 사람들의 자기 관리 트렌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기 관리와 성장 트렌드가 있다. 갓생은 조금씩 죽고 원포인트업, 매일 조금씩 성장 등 다양한 말로 표현되지만 결국 같은 맥락이다.


1) 퍼포먼스보다 정체성

최근 많은 사람들이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대신 ‘정체성’에 기반한 성장을 선호한다. 일을 통해 나를 더 이해하고, 나다움을 확립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가진 능력을 무조건 개선하려 하기보다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맞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나를 계발하는 새로운 전략

- 작은 경험부터 시작하기: 하루 한 가지라도 성공 경험을 만들자

- 성장과 휴식의 균형: 무리하지 말고, 성장이 정체되었다 느낄 때는 잠시 쉬어가자

- 경험을 나누기: 내가 배운 것들을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자.

- 취미 프로젝트 진행: 직무와 무관하지만 흥미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동기부여를 지속한다.


이런 트렌드는 모두 나를 더 지속가능하게 잘 계발하기 위한 방법들이다.


일하면서 가장 큰 딜레마는 나와 일을 어떻게 관계 맺느냐이다. 일이 나를 끌고 가는 것 같을 때도 있고, 내가 일을 다루지 못해 혼란스러울 때도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일을 삶에 어떻게 엮어갈 것인지 남의 욕망을 빌리지 말고 나와 대화하여 합의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오래 마주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나와의 관계가 불안정하면 어떤 성과도 진정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일터의 성공과 행복은 결국 나로부터 시작된다.

오늘도 나를 키워보자. 작지만 확실한 성공을 통해,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다.


keyword
토요일 연재
이전 06화복리가 될 나의 스토리, 오늘부터 적립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