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음식물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
돼지농장만이 아니라 동물을 키우는 모든 농장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사료'라고 했다.
돼지를 얼마나 상품 가치 있게 잘 키우느냐도 중요한 일이지만 손해를 줄이기 위해
사료만 축내고 나중에 팔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도태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가 동물의 사료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친환경'적으로 생각되고 매일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죄책감도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현실은.....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사료로 쓰여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원래는 어떤 처리를 해서 이물질도 거르고 고열처리를 하는 등 위생적으로 처리해야겠지만
잔반 그대로 돼지에게 먹이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란 돼지가 도축장에 가게 된 후부터는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와 구별되기는 어렵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나는 아파트 앞에 RFID 카드를 대면 문이 열리고,
거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붓고 그램당 금액을 결제하는 그 음식물 쓰레기가 후에 어찌되는지가 궁금했다.
도대체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말이다.
정말 지금까지 나는 버리기만 하면 '누군가'가 '잘' 처리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심지어 처리 비용도 부담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 통에 가득 든 음식물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처리되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나는 경비실에 가서 혹시 저 음식물 쓰레기가 후에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 분 대답도 애매했다.
'글쎄요. 묻거나 동물 사료로 쓰이지 않을까요?'
나는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누가 어디로 가져가는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다시 질문했다.
'네. 저 통안에 든 게 어떻게 되는 거에요?'
그랬더니 그 분의 말씀은
'아, 수거업체에서 와요. 그래서 저걸 실어가요. 그 이후는 나도 몰라요.'
'네. 그냥 궁금해서요.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묻는다.
'애들 학습지 때문에 그러는 거에요?'
아이들 공부 아니고는 이런 것에 관심을 안 가진다는 뜻으로 들렸다.
'공부'가 아니면 관심을 안 가진다는 것도 안타까웠다.
물론 나도 지금까지 마찬가지였다.
'돼지'에 관심 갖기 전까지 나에게 음식물 쓰레기는 '버리가 아주 귀찮은 것'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음식물 쓰레기를 돼지에게 주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지금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되었고, 이미 살처분도 많은 양을 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금지시키고 있지만, 영세한 농가에서는 불법으로 먹인다고 한다.
이거야말로 내가 버린 쓰레기를 내가 먹는 '순환'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음식물 쓰레기를 그곳에 버릴 수가 없었다.
가장 좋은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미생물 음식 처리기'를 구매했다.
이 방법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나 하나 음식물 쓰레기 안 버린다고 해결될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감사하게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남기는 방법을 '선택'했다.
아래, 영상 링크를 한번 봐주시길 바란다.
https://youtu.be/dE0ufSgjSpY?si=lhrl4e2Hoh26-4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