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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상도 Jan 12. 2024

독서 리터러시의 역량을 키워라

긴 글을 읽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챗GPT, 유튜브, 웹소설, 15초 이내 짧은 동영상 숏폼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보니 긴 글이나 영상보다 짧은 영상과 글을 선호한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와 글을 흡수하여 읽는 내내 빠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습득에만 몰두하는 읽는 행위는 단순하게 글과 언어를 비판적이고 생각하는 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빈약하다.

이처럼 짧은 글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긴 글을 읽어 나아가는 것이 힘들고 생각하는 사고의 시간도 길지 않다. 그럴 경우 깊은 사고의 과정이 없다 보니 문해력이 떨어지고 사고력은 불가능할 정도로 결핍된 상태로 나타난다.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는 여러 유해정보들을 어떻게 다루어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유해정보를 거르고 문해력을 높이는 힘의 원천에는 ‘독서’가 있고 독서를 제대로 이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독서 리터러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지털 환경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글을 읽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사유를 만들어가는 독서능력 리터러시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읽는다는 의미만을 한정하지 말고 내용을 이해하고 비판하고 체화하는 과정까지 복합적으로 결합된 역량을 키워야 하며 좋은 독서환경으로 만들어 줄 필요성이 있다. 독서 리터러시의 개념을 익히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나아갈 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봐야 한다.



리터러시(literacy)는 기본적으로 문자를 해독하고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정보를 분석하고, 비판하며, 적절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것이 21세기의 디지털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할 역량이다. 즉, 글자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과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찾고, 이해하고, 사용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능력이 ‘독서 리터러시’다. 독서로 할 수 있는 역량은 폭넓다.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자기 회복감과 자아 존중감과 동시에 타인의 공감능력을 높여주어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는 필요이상의 도구다.


송경진이 쓴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에는 가장 기본적이고 말과 언어를 읽는 능력이 아닌 세상을 비판적으로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함을 강조했다. ‘리터러시(literacy)’란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첨단 기술이 발달한 지금은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서 복합적 역량이 요구되는 것. 사회 전반의 리터러시가 좋아져야 공론하는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건강해지고 깨어있는 시민사회를 만들 수 있다.      

개개인의 '사회적 리터러시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보편적인 서비스를 하는 곳이 도서관이어야 한다고 했다. 도서관은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이용자를 위한 이용자를 향한 사회적인 리터러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소통하고 공유하는 리터러시처럼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우리가 걸어가야 할 중요한 일이며 역할이다. 독서는 미래의 중요한 도구로 중추적인 역할을 요구하므로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익히고 배우는 단단한 독서 리터러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독서 리터러시의 과제를 잘 해결하는 곳이 도서관이어야 하고 도서관이 독서를 가장 가치롭게 다루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가 키워온 문명의 성장은 얼마나 충실하게 공공도서관을 지원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했던 칼 세이건의 말에서 가장 기본적인 책 읽기의 과정과 가치를 다뤄야 함에 있어 도서관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독서를 개인의 자유로운 행위라 하지만 사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독서는 생각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행위이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서 깊고 넓게 생각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독서 리터러시는 오늘날 매우 중요한 도구로 인식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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