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린이를 위한 부동산 이야기
매도자 우위의 시장에서 팔아야 한다.
다시 말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시장일 때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좋은 값을 받고 쉽게 팔 수 있다. 시골장터를 예로 들어보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이 언제 가장 많을까? 아마도 점심 전 시간일 것이다.
집에서 나오는 시간을 감안해 장터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은 아마도 오전 10시 전후일 것이고 물건을 산 뒤 출출해진 배를 채우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상인들도 이 시간에 맞춰 진열대를 준비해놓는 것이 현명하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사려고 하는 사람이 많을 때 팔아야 배짱을 부리며 잘 팔 수 있다. 부동산에서 손님이 많을 때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다. 따라서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며 가격이 높게 형성될 때가 부동산을 매도할 타이밍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시기에 매도하지 않는다.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버티다가 매도 타이밍을 놓치는 사례가 많다. 세상에 끝도 없이 오르는 것은 없다. 산이 아무리 높아도 정상에 서면 내려갈 일만 남았다. 부동산도 끝도 없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가면 떨어질 일만 있다.
부동산이 호황기에 접어들어 가격이 오르면서 과열현상을 빚으면 이때는 팔아야 한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현상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다.
평소에 부동산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 뭘 사야 하는 게 아닌지 두리번거릴 때나 부동산에 전혀 관심이 없던 주부들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 부동산을 매수하려고 할 때는 곧 가격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또한 정부가 부동산 억제대책이나 대출규제를 실시한다고 하면 머잖아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
좀 버티면 더 오를 수도 있고 팔고 나서도 한동안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의 정점은 하늘의 역영이기때문에 부동산 고수가 아니고서는 알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과열돼 있다고 판단하면 손해를 조금 감수하고서라도 미리 매도하는 게 안전할 수 있다.
부동산이 침체에 빠졌을 때는 매도하기가 힘들다.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급매로 내놓아도 잘 팔리지 않는다. 고수들은 오히려 부동산 침체기에 물건 수집에 나선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수들은 사고 싶어도 현금이 부족하거나 부동산 하락 장세에 대한 공포감으로 살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