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읽는 가게]는 소설입니다. 모티브나 컨셉외의 모든 인물과 나오는 사연은 모두 허구입니다.
최대한 빨리, 최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주겠다는 믿음직스러우면서도 아무런 보장도 되지 않는 대표의 약속을 뒤로하고 나는 사무실을 나섰다.코트의 소매틈과 밑단 사이로 파고드는 칼 바람을 느끼지 않으려 무시하며, 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짜각이는 소리를 내는 내 낡은 구두굽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며, 걸었다.
내가 아니라 나를 둘러싼 것들에 집중하려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반짝이는 작은 상점들, 크고 작은 간판들, 거기에 쓰여있는 귀엽고 간결한 글씨들, 어디인지 모르지만 희미가게 들려오는 음악들.
조금 차분히 내 마음을 알아보려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차리려고 하아, 하고 숨을 천천히, 길게 내 쉬어봤다. 담배 연기처럼 희고 몽글거리는 입김이 차가운 공기 속으로 퍼져나갔다.
나는 글이 쓰고 싶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나는 괜찮은 작가가 되고 싶다.
나는 돈을 벌고 싶다.
나는 나만 책임지면서 살고 싶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알고 싶다.
나는 나를 위해 살고 싶다.
나는,
갑자기 숨이 턱 막혔다.
내가 바라는 것 중에 어려운 것이 없었다. 그 무엇도.
다시 태어나고 싶다, 영원히 살고 싶다, 로또 1등에 당첨되고 싶다, 그런 소원이 아니었다. 그런데 나를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왜 이런 당연하고도 심심한 소원이 이렇게 깝깝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질까.
나는 천천히 카페로 돌아와 나의 테이블에 멍하니 앉아 손님을 기다렸다. 누군가 와준다면, 나에게 '타로카드를 볼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면 '네, 당연하죠. 여기 앉으세요.'라고 말할텐데. 간간히 출입문이 짤랑 거리며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갔지만 오늘의 손님들은 여기 우두커니 앉아 있는 나에게 관심이 없어보였다. 사람들의 입은 쉴새없이 움직이고 서로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맞장구를 쳤지만 내 귀엔 아무 소리도 들어오지 않았다. 우엉우웅하는 뭉개지고 둔탁한 소리만이 주위에 잔뜩 번져있었다.
"오늘은 좀 한적하네?"
주인언니가 커피와 함께 한 마디를 건냈다. 그와 함께 내 옆에 내려 앉아 있던 것 같은 멍한 커튼이 촤락 걷혀지듯 주위 소음들이 또랑 또랑 귀에 쏟아졌다. 유체이탈을 했다가 다시 내 몸으로 끌려 들어온 영혼이 된 듯 감각이 깨어났다.
"그러게요."
"왜 그렇게 멍하게 있어? 미팅이 별로였어?"
"그랬나? 모르겠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는......글을 써서......출품을 하거나, 누군가 쓴 글을 윤색하거나 아예 새로 써 달라는 요청을 받거나, 그랬죠. 그런데 미팅을 하면서는 기분이 이상했어요. 내 글을 쓰지만 누군가와 함께 만드는 이야기여야 하고, 그것도 쓰기 위해선 선택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선택 받고싶은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그들이 나를 선택하고 싶은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내 글이 아니라 내 성향이나 같이 일할 사람과의 궁합이 어떤지가 더 중요한 것일 수도 있대요."
"아, 일종의 면접 같은 거였구나?"
"면접? ......그렇죠. 면접. 전에는 글을 잘 써서 어떤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글은 두번째였어요."
"그거야, 자기가 잘 쓴다는 걸 전제로 했기 때문이겠지."
"......그것도 이상하지만요. 근데 그렇게 해서라도 내가 그 일을 원하는 건지를 모르겠어요."
"그게 뭐 나쁜가? 전에는 운이나 기회가 없어서 그랬던 거고, 이번에 좋은 기회와 운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고, 결국엔 자기가 쓰고 싶은 글을 쓰게 되겠지."
그렇게 말하고 언니가 씩 웃었다. 본인도 알까? 복잡한 인생에 비해 너무 심플한 답변이라는 걸? 왜 우리는 타인의 인생에 대해서만은 모든 것이 다 단순하게 공식처럼 풀릴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내 인생의 모든 것은 점심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너무 복잡하고 꼬여있는 것 같은데.
"저, 지금 타로카드 볼 수 있어요?"
주인언니의 뒤로 손님 한명이 조심스레 다가와 물었다.
"네, 물론이죠. 여기 앉으세요."
내 대신 언니가 대답하며 의자를 빼 주었다.
"엄마는 제가 그냥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길 원하셨어요. 저는 미술을 하고 싶은데. 그땐 너무 어리니까 엄마가 반대하는 걸 꺾고 예고를 갈 수 없어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일반 고등학교로 왔는데, 저 미술 너무 하고 싶어요."
"......지금 몇살인데요?"
얼굴이 하얗고 동그란 소녀는 축 늘어진 어깨를 하고 대답했다.
"이제 고3이 돼요. 지금이 아니면 다시 바꿀 수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이 돼요."
"미술은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지금 미대 쪽으로 준비한다고 갈 수 있을까요?"
"제가 예고 안 가고 포기하는 조건으로 엄마가 미술 학원은 보내주셨어요. 취미로 대신 하라구요. 계속 다녔고, 지금도 다니고 있어요. 근데 고3 되면 입시 준비를 해야하니까 취미는 잠깐 쉬고 대학가서 다시 하라고 엄마가 미술학원을 끊어버린대요. 사실 엄마 몰래 학원에서 입시 준비를 하려고 했거든요. 미대 합격하고나서 말씀 드리면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학생이 입을 앙 다물자, 그녀의 말랑해 보이는 볼이 탱글하니 단단하게 뭉쳐져 결의에 차 보였다. 어리지만 하고싶은 것이 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한 발 물러나는 것도, 잠시 그것을 숨기는 것도 알고 있는 똘똘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고민은......저 미대에 원서는 꼭 넣어 볼 거거든요. 어떤 사람은 대학 가서 계속 취미로 하면서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하는데, 저도 어쩌면 그게 더 쉬운 일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거든요. 일반 대학 가서 다른 공부도 하고, 경험도 넓히면서 취업도 하고, 그림은 계속 취미로 그리면서 도전해도 된다고, 그게 더 안전한 거라고요. 미대 가서 화가가 못되면 실패하는 건데, 일반인 중에 취미로 하다가 화가가 되면 그건 성공하는 거고, 화가가 못되어도 실패한 게 아니래요."
"누가 그래요?"
"......아빠가요. 엄마는 화내니까 이런 말 못 하는데 아빠는 제 편이라 얘기를 자주 하거든요. 엄마한테 비밀도 지켜주고요. 근데 아빠는 반대는 아니지만 반대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타로 카드에 질문 하고 싶은 건 뭐에요?"
나는 카드를 섞으며 물었다.
"미대에 가면, 가서 화가가 되지 못하면 제 인생이 정말 망할까요?"
아이의 해맑은 표정과 목소리에 카드를 섞던 손이 멈칫 했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는데 나는 그녀의 눈빛에서 '아니요'를 듣고 싶은 열망을 읽었다. 엄마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아빠는 그녀를 걱정하고는 있지만 응원하지는 않는다. 그녀의 꿈을 잡아 주저 앉히려는 주변의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똘똘한 아이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차분함과 위기를 피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자신의 꿈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이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옅어져가는 상황에 맞딱뜨린 것 같았다. 삶에 있어서 꿈은 아주 소중한 것이고 인생을 풍성하게, 풍부하게 이끌어가는 에너지 원이 될 수는 있지만 꿈 자체가 삶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니까. 그닥 재미없고 의미가 없는 삶일지는 몰라도, 꿈 없이도 삶은 계속될 수는 있다.
"자, 카드를 받고, 섞고 싶은 만큼 섞은 다음에 저를 주세요."
아이는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주 신중한 태도로 카드를 섞었다. 나는 그녀가 돌려준 카드를 다시 조심스럽게 받아들고 부채꼴로 테이블 위에 촤르륵 펼친 뒤 그녀에게 카드를 뽑게 했다.
"학생이 볼 때 나는 어때 보여요? 망한 인생 같아요?"
그녀의 카드를 하나씩 뒤집으며 물었다. 아이는 생각지 못한 질문에 화들짝 놀라 눈이 땡그래지며 네?하고 되물었다.
"아빠가 말한 '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내가 물었다. 아이의 눈은 여전히 땡그란채였지만 생각에 잠긴듯 보였다.
"돈을 못 버는 것? 아무도 내 그림을 좋아하지 않는 것? 아니면......내가 나중에 그림 그리는 일을 괜히 했다고 후회하거나 말리지 않은 엄마 아빠를 원망하는 것......?"
똘똘해 보이는 아이답게, 똘똘한 답변을 금방 내놓았다. 이런 아이라면 조금 더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게 두어도 될텐데. 부모의 눈에 이 아이는 아직도 물정 모르는 아이겠지. 과한 애정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학생은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가는 방법도 비교적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돼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유부단한 면이 없지 않죠. 인생이 망한다, 아빠의 조언은 꼭 필요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극단적인 예일지도 몰라요.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화가가 되지 못하면 인생이 망하나요? 화가가 되고 싶지만, 그 마음을 숨긴 채 살면 그건 괜찮은 건가요? 나는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내 실패나 망설임을 모르면 그건 아무 일도 아니게 되나요?"
아이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나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어요. 사정이 있어서 정식으로 글쓰는 법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 전공도 상관 없는 과를 갔지만 대학 생활 내내 문학 동아리 활동을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등단을 하려고 공모전에 작품을 냈죠. 주위에 나에게 글을 잘 쓴다고 하는 친구들도 꽤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등단한 작가는 되지 못했어요. 응모 하는 족족 다 떨어졌거든요. 구질구질한 중간 이야기를 다 치우고 나면, 결론적으로 나는 여기에서 학생에게 타로 카드를 읽어주고 있죠. 나는 먹고 살기 위해 글 쓰는 일을 잠시 잊기로 했어요. 사실 '잠시'인지 '영원히'인지 아직 확실히 결정 못했구요. 아직도 매일 고민해요.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내가 그 꿈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죠. 너무 힘들어서, 결국 먹고 살아야 하니까, 재능이 없는 것에 계속 매달리는 건 시간 낭비니까."
아이는 카드를 바라봤다.
"내 인생은 망한 걸까요?"
"아니요!"
아이가 눈을 들어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단호하게.
"왜요?"
"모르겠어요. 하지만 망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직 고민 중이라고 했잖아요. 망한 건 결론인데 아직 결론이 안난 걸 어떻게 결론적으로 말해요? 그러니까 망한 건 아니에요."
순수한 아이의 말에 내 마음이 다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 내가 그녀에게 타로카드를 읽어주는 것인지, 그녀가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그녀가 뽑은 연인카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있는 연인 카드는 어떤 것도 선뜻 선택할 수 없는 학생의 마음 같아요. 결단을 내릴 수도, 그렇다고 내리지 않을 수도 없는, 그런 상태. 두 연인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하지 못하는 마음 같은 거요. 아마도 엄마의 이야기도, 아빠의 조언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거기에 학생의 바람까지. 그 어떤 것도 애정이 없는 게 없어요. 딸에 대한 애정, 자신의 인생에 대한 애정, 자신의 꿈에 대한 애정......"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르 떨어졌다. 안다. 애기야. 누구나 하는 고민하고, 누구도 한번에 정답을 맞출 수 없으며, 운이 좋은 누군가는 앓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는 일이면서, 운이 나쁜 누군가는 평생이 가도록 풀 수 없는 문제니까. 상처가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하고, 약점이 되기도 하고, 끝없이 달릴 수 있는 엔진이 되기도 하지.
"사실 학생의 질문은 답을 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타로카드는 아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질문의 답만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인생'이라는 넒고 광범위한, 그리고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질문은 정확한 답을 뽑을 수 없어요. 이건 질문부터 잘못된 거에요."
"......그럼 제가 어떻게 질문해야 했나요?"
나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며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생각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 어떻게 대답해야 오답도 아니고, 그녀에게 상처도 아니고 나에겐 위선이 아닐 수 있을까.
"글쎄요. 궁금한 것을 물어본 것이니 그 질문을 바꾸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죠. 질문이 틀렸다는 건 질문의 종류가 타로카드에 물어야 할 것이 아니란 것이지, 잘못됐다는 건 아니에요.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나는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 내쉬었다. 나를 따라 아이도 숨을 들이 마셨다 내 쉬었다.
"인생이 망하고 안 망하는 건 사실 미대와는 상관 없어요. 미대에 가지 않으면 또 다른 의미로도 망할 수 있죠. 학생이 미대에 가지 못한 좌절의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를 해친다면. 나 역시 다시 글을 쓰지 않는다면 소설가로서의 나의 삶은 망한 게 되겠죠. 시작도 못해보고."
"......."
"그렇지만......내가 소설가 대신 다른 길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내 나름의 성공이라는 걸 한다면 내 삶은 또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거에요. 혹은 다시 글을 쓰겠다고, 소설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고 다시 시작한다면 '망함'에 대한 유예를 줄 수는 있을 거고요. 학생은 어떻게 하고 싶어요?"
"......"
"성공의 방향을 어떤 것으로 삼고 싶어요? 성공에 유예를 주는 삶을 살 건가요, 바로 성공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것만 도전하는 삶을 살 건가요? 혹은 아예 성공과 실패를 생각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건가요, 나를 보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삶을 살 건가요? 성공과 실패는 분명 있죠. 하지만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단 하나는 아닐 거에요."
"......"
아이는 이제 어깨까지 들썩이며 울고 있었다.
"나는 학생이, 어떤 것을 선택하든 행복한 선택을 하면 좋겠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왜냐면 우리는 무엇이 정말 행복한 선택인지도 잘 모르거든요.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나도 매일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지만 사실 잘 몰라요. 내가 행복하려고 한 선택인데 그게 맞는지 아닌지 선택하고도 늘 헷갈려요. 그치만, 그래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보다는 망할 가능성이 적지 않을까요?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한참을 소리 없이 울던 여린 어린 학생을 토닥이며 돌려 보내고 나는 금새 자괴감에 빠졌다. 매끈한 조언이었다. 어디 하나 모자랄 것 없는.
그러나 나는 그렇게 살고 있나.
나는 내가 행복한 것만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맞나.
아무 생각 없이 살지 않는 것이 확실한가.
그녀에게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는 조언이지만 나는 입만 나불대는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다. 어쩜 이렇게 말만 잘하는 어른이 되었을까.
개운치 않은 뒷맛이 나를 쿡쿡 찔러댔다. 나는 누군가에게 떠 밀리듯 가방 안에 넣어두었던 노트를 꺼냈다. 아침 미팅 때 가져갔다가 펼쳐보지도 않고 다시 가방에 넣었던 그 노트였다. 표지 모퉁이를 손가락으로 집었지만 표지를 넘길 수는 없었다. 이걸 넘기면 나는 무언가에 직면할 것 같았다. 망하던가, 망했던가, 망하고 다시 시작하던가, 망할 것을 뒤로 유예하던가. 짧든 길든 나는 어떤 괴로움을 만나게 될 것 같았다.
The Lovers(연인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여러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이리 저리 흔들리지 말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