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병
나 너 좋아, 싫어? 싫음 말고.
이 쿨하다 못해 추워 디질것같은 드라마 대사 같기도 한,
요즘 아이돌 노래가사 같기도 한 말은 말이다.
내가 읊었다.
소주병과 맥주병들을 앞에 줄 세우고,
한쪽 팔을 옆 의자에 걸터둔채 비스듬히 앉은 거만한 자세로 한 마디 더 했더란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성을 대하란 말이야. “
앞에는 침울한 표정의 몇 년째 여자친구가 없는 아는 오빠가,
옆에는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지만 고백을 못하고 있는 친구 j가 있었다.
아주 연애코치 납셨다.
아니, 납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