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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Nov 03. 2023

숲속 정원같은 이색맛집 대전 <전미원>



'대전 유성구 이색맛집' 하고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하면 상단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는 맛집이 하나 있다. 전민동에 위치한 고깃집 '전미원'이 그 주인공이다.




전미원이 이색맛집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독특한 식당 컨셉 때문이다.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만든 이곳은 안팎이 다 화단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속 정원에 들어와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꽃나무라든가 각종 식물들로 장식된 식당이나 카페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전미원은 특히 눈에 두드러진다. 다른 곳들은 식당 안팎에 장식하듯 꽃나무와 식물들을 갖다놓은 느낌이라면 전미원은 숲속 정원에 식사용 테이블과 의자 몇 개를 가져다 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대전현충원에 계신 아버지 성묘를 갔다가 인근 맛집을 검색한 끝에 가족들과 함께 처음 찾아가 봤는데,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이색'맛집'답게 음식맛도 일품이었다. 우리 가족은 이집 시그니처 메뉴인 7만2천원짜리 주말 가족특선을 주문했는데, 와인삼겹살 2인분과 양념 LA갈비 2인분, 묵은지 김치찌개, 북창동 순두부찌개로 이루어진 구성이 아주 좋았다.




이중 삼겹살은 두툼하게 썰어져 나와 씹히는 식감이 매우 좋았고, 양념 LA갈비는 달달하면서 혀에 착 감기는 맛이라 맛있었다. 묵은지 김치찌개는 농익은 김치맛이 우러나와 삼겹살 등 고기로 인해 느끼해진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으며, 북창동 순두부찌개는 얼큰한 국물과 순두부 특유의 식감 덕에 떠먹는 재미가 있었다.




한가지 특기할만한 건 그 모든 음식이 다 맛있고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식구들로부터 원픽을 받았던 건 다름 아닌 '파채'였다. 웬만한 고깃집에선 다 나오는 파채가 뭐 어쨌다고 유난이냐며 의아해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이 집 파채는 좀, 아니 아주 매우 많이 달랐다.



작은 앞접시에 조금씩 담아 내주는 일반 고깃집들과는 달리 전미원에선 큼지막한 냉면 그릇에 파채를 하나 가득 담아 내줬던 까닭이다. 파채를 아주 매우 많이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그래서 다른 고깃집에선 늘 파채가 부족해 눈치를 봐가며 한 접시씩 리필해 먹곤 했었는데, 이곳에선 그럴 필요가 없어 좋았다. 파채 하나만으로도 기꺼이 별 다섯개를 주고 싶을 정도였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식물들 덕분인지 삼겹살을 구워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고기 냄새가 배지 않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구워먹고 나면 냄새가 한참동안이나 빠지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많은데, 고기 냄새 걱정없이 마음껏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는 건 꽤나 매력있는 경쟁력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미원은 휴일없이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 평일엔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있으며, 주말엔 찾아오는 손님들 불편을 덜기 위해 브레이크 타임 없이 계속 영업을 하니 이용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상 내돈내산, 내돈내먹 백퍼 솔직한 이용후기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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