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필요하다는 말

by 박모카

건물주.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은 바로 우리 집주인 아주머니의 이야기다.


한국에 건물이 있고, 여기 캐나다에서 홈스테이를 운영하신다. 이것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용기 말이다.


이곳의 한인 사회는 너무 좁아서, 옆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까지 알고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서울에서는 각자 일을 하느라, 또 사람이 많으니까 자기 앞길만 보고 가지만, 여기는 상황이 정 반대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의 일에 관심이 많고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관심을 둘 곳이 한정적이기도 하고, 사람도 거기서 거기로 다 아는사이이기 때문이었다. 워낙 태생적으로 평판에 민감하신 이주머니이지만, 이곳의 문화가 아주머니를 더 예민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이에 상처를 많이 줬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 이 분을 봤을 때 부터 쭉,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타인에 의해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혼자 힘들어했던 경험이 많은 나로서도 뭔가 동질감이 들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분은 하고 싶은 말을 꾹 참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친구들 말고서도 남편이나 자식에게도 말조심을 한다는 말이었다. 할 말은 모두 하고 지내왔던 나에게는 의아한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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