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나를 맞이하자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그것은 모든 사람의 공통된 원초적 본능이다. 자존감은 이러한 본능적인 욕망을 바탕으로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며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 확신이기도 하다.
자존감이 잘 형성된 사람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보인다고 한다. 물론 자존감은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이 클 수도 있겠지만, 날마다 자신의 기분을 살피며 항상 기분 좋게 만들어주려 애쓰다 보면 자연히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고 저절로 사랑하게 되는 마음이 생기게 될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나에게 어떤 근사한 선물을 해줄까?"라는 생각과 함께 온갖 즐거운 상상을 한다면 하루의 시작이 더욱 행복해질 것이다.
자존감은 모든 것의 잣대가 '자신을 향하고 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남들이 날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인정해주는 것,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나 스스로가 나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자존감이 높으면 행복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남이 느끼는 자신보다 더 대단하고 멋진 존재로 인식하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부추김으로써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때로는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자신을 과대 포장한 자존감 때문에 투명한 자신을 보지 못하고 건강한 자기감정까지 속인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더 대단하고 빛나는 존재이며, 더 사랑받아야 한다’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가?
나는 나인 채로 충분히 소중한 존재인데도 그것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채 자존감에 얽매여 소중한 시간을 소비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자신이 가진 남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키우고 나다움을 가꾼다면, 가장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나를 평가하여 즐기는 만족도는 다분히 이기적이다. 자신의 삶의 만족도를 어떤 기준에 맞추어 어떻게 평가한단 말인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인정해야 하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존중해 줄 때 나의 인생은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존감을 높인다면서 나를 너무 다그치지 말고,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말고, 날마다 조금씩 새로워지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반갑게 맞이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유쾌해진 삶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침에 출근하며 뜬금없이 가족들을 향해 “오늘 나 너무 멋지지 않아? 내가 봐도 정말 멋진 데” 황당해하는 가족들과 함께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것, 그것이 곧 나를 사랑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