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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복이지

by 소영영



누군가 너의 재능을 한 번에

알아봐 주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서로 같이 좋아해 줄 때

어쩌다 처음 먹어본

낯선 음식이

입에 딱 맞았을 때



무심코 흘러나온 음악이

내 심장을 멎게 했을 때

펑펑 내리는 눈에 덮어진

겨울 설산의 아름다운

치명적 무해함을

내 눈에 담을 때


그것은 복이지

행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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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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