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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숲길
Sep 5. 2024
유년의 기억이 액자처럼 걸려 있는
오솔길에 서 본다
할 일 많아 미리 바쁘고
해 놓은 게 없어 한풀 꺾이다가
한 숨 쉬어 가는 길
덜컹하면 와르르 먼지 이는
투박한 황톳길
길섶에 삐죽빼죽 늘어선 풀들
올망졸망 피어 있다가
잔바람에도 포르르 떨며 웃어대는 들꽃무리
걸음 멈춰 가만히 눈 감으니
머리 질끈 동여맨 작은 아이가
까르르 웃으며 뛰어 간다
강렬한 햇살 아래
거뭇하게 익어가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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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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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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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다가 문득 만나는 사소하고 아름다운 것들과 신선한 공기를 글에 담아내려고 애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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