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확언 시나리오
당신이 3년 후 바라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가지고 싶은가? 3년 후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가? 아마 대부분은 그다지 진지하게 답변해본 적 없는 질문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무언가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는다. 만일 내가 원하는 미래의 이미지를 설정해서 이정표로 삼을 수 있다면 앞으로의 삶은 그렇게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구체성을 가지고 원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확언은 실제로 그 가능성을 고도로 높인다.
영화 '시크릿'에서는 확언의 효과가 낱낱이 드러난다. 영화 속 한 남자는 평평한 보드에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의 이미지를 찾아서 모아둔다. 자신이 살고 싶은 집, 턱시도를 입은 자신의 모습, 돈, 시계 등의 사진이었다. 그는 그것을 모두 잊고 살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그가 이사하는 날이 되었다. 그는 새 집에서 이삿짐을 정리하고 있었고 그의 아들이 옆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아들은 박스 위에 앉아서 작은 발로 박스를 통통 치면서 "아빠, 여기에는 뭐가 들었어?"라고 묻는다. 남자는 아들에게 답해주기 위해 박스를 열어보고서 놀라움을 숨길 수 없었다. 바로 자신이 예전에 만들어놓았던 비전보드가 들어있었는데, 이사 온 바로 그 집의 이미지가 보드에 붙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드를 보자마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회상했다.
다소 놀라운 이 이야기는 실제로 비전보드와 확언을 사용한 한 남자의 경험이다. 그는 이미지로 자신의 미래 이야기를 만들었고, 그 이야기에 얹어진 사진이 이정표가 되어 실재하는 현실이 되었다. 나도 실제로 비슷한 경험이 있다. 현재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은 3년 전에 만든 비전보드에 붙어져 있던 노트북이다. 당시 원하던 물건들도 함께 사진으로 붙여놓았는데 그 대부분을 실제로 얻었다. 20년간 살았던 오래된 집도 비전보드 이미지와 비슷한 방향으로 리모델링을 했고, 지금 나는 이 모든 것을 누린 채 이곳에 글을 쓰고 있다.
이미지를 활용하여 미래를 그려내는 방법은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신이 꿈꾸는 이미지가 확실하지 않다면 글로써 풀어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을 따른다', '나의 몸, 마음, 영혼은 균형 잡혀 있고 건강하다' 등 다소 이미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은 확언으로 쓸 수 있다. 형식적으로는 '나'로 시작되는 현재형 문장으로 쓰면 된다. 3년 후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기록해보자. 최대한 구체적으로 감각을 동원해서 쓰면 더욱 좋다. 가령 '나는 돈을 많이 벌 것이다', '나는 00에 집을 사고 싶다'보다는 '나는 한 달에 00원을 버는 행복한 부자다', '나는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아늑하고 편안한 집이 있다'처럼,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곧바로 장면이 그려지도록 묘사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극대화될 것이다.
미래도 사실은 오늘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오늘 내가 그 무엇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하다. 사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겉모습이나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내면의 체험이다. 내면의 체험은 누구나 눈을 감고서 경험해볼 수 있다. 원하는 것을 가지는 기분은 어떨까? 원하는 공간에 즐겁게 살고, 원하는 차의 핸들을 잡은 기분은 어떨까? 잠시 눈을 감고 꿈에 그리는 감각을 깊게 느껴보자. 건강상태, 인간관계, 직업 등 모든 카테고리가 확언으로 활용될 수 있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만 아니라면 된다. 나의 경우 확언 시나리오는 매일 저녁 자기 전에 블로그에 기록해두는 편이다. 내가 전날 기록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나는 글을 쓰는 작가이다.
나는 즐겁게 활동하는 사업가, 자본가, 예술가이다.
나는 긍정적인 직감을 따라 행동한다.
나는 모든 일이 긍정적으로 흘러감을 느낀다.
나는 아름다운 바다가 창 밖으로 보이는 아늑하고 편안한 나의 집이 있다.
나의 집 주변은 환경친화적이고, 운동하기에 좋고, 비건이 자연스러운 곳이다.
나의 삶은 매일 새롭고 활기로 가득하다.
확언의 내용과 방법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문장으로 표현해보자. 그 내용은 무한하게 확장될 수 있다. 만약 오늘 안 좋은 일이 일어나서 그것이 나의 하루를 망치는 기분이 들었다면, '나는 부정적인 에너지에 반응하지 않는다', '나는 내 주변에 일어나는 긍정적인 일에 집중한다'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확언을 적어볼 수도 있다. 머지않아 기록한 대로 다음 날부터는 하루가 조금 더 평탄하게 흘러갈 것이다.
확언 시나리오를 모아두면서 끊임없이 보고, 기록하고, 상상해보자. 어느 순간에 도달하면 그중 많은 것이 이루어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갑자기 일어나는 변화가 아니다. 투명한 물이 담긴 컵에 색소가 한 방울 똑 떨어지는 것을 떠올려보자. 모여있던 색소들은 점점 퍼지면서 물을 은은히 물들인다. 이러한 은근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확언이다.
확언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다. 어떤 것에 내가 큰 기쁨과 풍요를 느낄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글로 써보자. 나도 매일매일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며 미래의 시나리오를 쓴다. 확언을 쓸 때만큼은 조금 더 욕심을 부려도 좋다. 현재 한 달 수입에 0을 하나 더 붙여서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3년 뒤 자신의 수입이 그렇게 바뀌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글쓰기는 이렇게 우리의 미래를 만드는 데에도 탁월한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