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말하기를,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이 결국 대한민국 체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프레시안> 2025.1.2.)
나치당 히틀러 2인자 '루돌프 헤스' 말하기를,
"당은 히틀러이며, 히틀러는 독일이고, 독일은 히틀러다. 히틀러 만세!"
<전체주의의 기원> 제10장에서 아렌트는 설명한다. 전체주의운동 추종자는 그 운동과 이미 일체가 되어있다. 전체주의운동이 지속되는 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경험'도 아니고 '논증'도 아니다. 그들은 전체주의운동의 전개법칙에 완전히 순응하기 때문에, 자기자신의 고유한 경험의 능력 자체를 잃어버렸다.
윤상현 의원은 과거 경험(박근혜 탄핵)을 언급하긴 하지만, 과거 경험을 다만 후회하고 있을 뿐이다. 과거의 경험에서 배우기는커녕 "과거의 경험은 싫다 싫어" 수준에 있다.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돌발적 돌출적 전체주의운동'은, 최근 드러나는 수사 결과에 비추어보면, 실제로 상당히 위험스러웠다. 그럼에도, 백여 년 전 시작된 나치 전체주의운동처럼 승승장구 성공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오늘날 우리 시민들의 정신건강이 다행스럽게도 백여 년 전 독일 상황과 달랐고, 계속해서 다르기 때문이다. 독일인보다 한국인이 객관적으로 훌륭한 민족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 경험에 대한 당대의 성찰과 해석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라는 이유로 '상처입은 정서'가 컸던 시기였기에 독일에서 나치 전체주의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다. 그것도 사실은 '가까스로' 성공한 것이었다.
둘째, 외부적 배경으로 1929년 미국 발 경제공황 같은 끔찍한 위기가 없었다. 다만 윤씨의 불법/반헌법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제위기 상황이 급격히 심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여기서 시간을 더 끌게 된다면 조금씩 그 위험수위가 오를 수 있다. 환율 급상승 등으로 경제위기가 상승해 위기상황 수준이 높아질 경우, 삶과 생계 자체가 힘들어질 경우 민주적 교양, 민주적 체제유지 능력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상황이 속히 정리되어야 한다. 내란수괴가 체포되는 게 그 '시작'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