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승마3.3 - 즉각 반응
티키타카 라 불리는 호흡이 있다.
아주 빠른 시간동안 서로 주고 받는 대화.
짧은 순간 오가는 이 호흡은
예상 외의 감탄을 낳기도,
생각 이상의 짜릿함을 주기도 한다.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대화들이 있다.
걱정하지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대화가 오고갈 때,
가장 작은 단위가 무엇일까.
맥락, 주제, 문장, 단어.
큰 부분부터 작은 부분으로 이해한다.
물론 입장, 관점, 뉘앙스, 표정 도 있다.
중요한 포인트는 얼마나 작은 단위까지 보는가.
언어, 대화의 톤을 맞췄으면
이제 좀 더 디테일하게 바라볼 순서다.
완벽히 통제된 상황의 스피치라면
단어, 초 단위로 미리 설계할 수 있다.
승마에서는 마장마술 이라는 종목이
이와 비슷한 성격을 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목적성이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더 깊은 교감을 할까.
단순하다.
내뱉는 단어 하나, 내딛는 걸음 하나.
작은 부분에 집중하면서
서로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걸음에 집중하다 보면
숨을 나누며 같이 호흡할 수 있다.
승마에는 Half-Halt 라는 개념이 있다.
직역하면 반정지 라고도 한다.
말에게 요청하는 시기를
걸음수를 기준으로 책정한다.
이를테면 보법 전환을
10걸음, 6걸음, 4걸음, 1걸음.
그리고 말이 발을 들고 땅에 닿기 전인
반 걸음을 잡아낼 수 있다.
이 순간을 Half-Halt 라고 한다.
말도, 사람도 한 걸음도 안되는 순간에
집중해야만 소통이 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어렵다.
나만 잘해서도 안되고, 함께 집중해야 한다.
기회의 순간은 아주 짧기에
감각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손은 눈보다 빠르다'
감각적으로 순간을 포착하도록
연습의 방향을 잡으면 해낼 수 있다.
결국 승마란 말과 나의 대화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 위해
디테일한 순간을 위해 노력하는 여정.
이제 이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신체적, 구조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말, 그리고 사람 모두 힘들지 않도록,
서로 건강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