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숨찐'

힐링승마4.2 - 저장과 조절

by 로그모리
저장과 절제 - 힘숨찐.png


절전 모드와 고성능 모드.

페이스 조절과 전력 질주.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다르다.


힘은 적절하게 사용할 때,

빛을 낸다.



최선과 전력은 다르다.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하지만 대개 짧은 순간

집중해야하는 경우다.


승마는 단 한순간의 움직임이 아닌

순간들이 이어지는 운동이다.


전력 대신, 최선의 전략을 택하는 것이

파트너와 나에게 유리하다.



힘이 넘치는 움직임,

여유로운 움직임은 어디서 나올까.

(통장잔고)


단순하다.

에너지가 남아있으면 된다.


발생한 에너지를 모아두고,

일부만 사용할 때 우리는 여유를 가진다.


승마에서는 내가 아닌 말이 움직인다.

동력을 더 낼 수 있도록, 저장하도록 격려한다.


10만큼의 거리를 갈 수 있는 힘으로

5만큼만 내딛게 만든다.


남은 5만큼의 힘은

다시 10만큼의 걸음을 내는 힘을 만든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다음 걸음으로 유보하며 집중시킨다.



힘의 저장, 정확히는 유보시키는 매커니즘은

말들도 이해하고 행동한다.


첫 유도만 해준다면 생각보다 쉽게

정상궤도에 안착한다.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

안달난다 표현하기도, 자제력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말은 단순하다.

안달나도록 하고, 사람이 자제한다.


자제는 차가운 이성의 영역이다.

기나긴 여정에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에너지를 저장하고 조절하면

힘도, 마음도 여유가 생긴다.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언제든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앞서 했다.

숨을 고르며 내 페이스로 끌어오는 과정.


에너지를 저장하고 조절하는건

행동까지 포함하여 발전된 버전이다.


흥분하게 되면 일순간 모든 것을 쏟는다.

그리고, 짧은 순간 멈춘다.


승마는 말과 함께 많은 호흡을 나누는 일이다.

그 숨들 안에 서로 여유를 찾고 집중하도록.



에너지를 저장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되면

필요한 순간 폭발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5만큼의 걸음이 계속 되다가,

10의 걸음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누구에게나, 언제나 당황스럽다.

준비된 변화는 때로는 설레기도 한다.


준비해 볼 시간이다.

걸음의 전환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저장된 힘은 어떤 모습으로 다듬어 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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