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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어느 날
나 지금 왜 살지... 정말 오랜만에 죽고 싶다. 내가 밉고, 나를 이렇게 만든 그 사람도 밉고, 한 번쯤 넘어가주지 않는 저 사람도 밉고, 그리고 또 남탓을 하고 있는 내가 다시 밉다.
나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뭐 어떻게 하다가 이런 나답지 않은 나태한 사람이 되었고, 또 어떡하다가 한 번의 비난조차 감당하지 못할 만큼 나약한 사람이 됐을까.
내 삶을 살기가 싫다. 내 삶이 내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삶이라면 굳이 예쁘게 가꾸거나 회복시키고 싶지도 않고, 그냥 모든 걸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