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타이틀 쏭.
내가 I love you 하면,
너는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오느라 고생했어. 어서 와 쉬어" 토닥토닥엔
"쉬긴. 두 번째 출근이지" 투덜투덜.
결혼 전엔 글래머러스 한 여자가 이상형이었다면서,
지금은 마른 여자가 좋다는 너.
나더러는 초등학교 6학년 토실한 남자애, "토보이" 라네.
어느 날은 "토보이"
어느 날은 "효보이"
어느 날은 "효돌이" ...
나를 돈 말고 별명으로 부자 만들어 준 너.
네 간절한 소망이 "혼여"라고?
결혼 전엔 외로워 싫다던 그게,
결혼 후엔 왜 그렇게 하고 싶은 거니.
(신혼인데 아내가 마흔...)
그러지마. 그러는 너는 나보다 한 살 위.
쉰 터치는 네가 먼저야!
(신혼인데 아내가 마흔~ 토보이는 60킬로~)
사랑을 협조로 말하고,
나를 토보이라 부르고,
나를 마흔이라 놀리는 너.
덜 자란 초딩 같은 너의 그 드립들!!!
좋아해. 사랑해.
왜냐면 그건 나만 아는 너의 사랑.
너의 핀잔은 나에겐 사랑 고백.
너의 탄식은 나에겐 달콤한 속삭임.
너는 영원한 나의 편, (남편~)
우리는 여전한 신혼, (늙은 신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