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27 만두 빚어 먹고 뮤즈 내한 공연

불꽃놀이에서 제일 중요한 건, 거리가 아닐까.

by 한바라

만두를 빚어 먹자고 요청했다.

엄마한테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속을 해주고 쪄주면 빚는 건 내가 하겠다고 했다. 만두를 빚고 싶다고.


만두를 만드는 과정 중, 빚는 게 가장 쉽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나는 엄마에게 고생을 해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그래도 해달라고 했다.

추억이 가득 찬 만두. 만두는 내게 힐링이니까.


우리 가족이 누가 봐도 대가족이던 시절

우리는 만두를 빚어 먹었다. 하루 종일, 수없이. 내가 7살 때 꽃모양 만두를 정성껏 빚어 쟁반 한 판을 만들자, 할머니는 그 쟁반을 들고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나를 칭찬하셨다. 어린애가 이렇게 차분하게 예쁘게 잘 빚었다고.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만두를 빚어 먹었는데 그립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오후에는 강릉에서 언니가 내사랑 만석닭강정을 사와서 잘 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뮤즈 내한공연이 있는 날~!

뮤즈를 얼만큼 좋아하냐고 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좋다. 좋은데, 미쳐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내가 중학생 때, 아주 오래 한곡반복으로 듣던 Time is running out.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볼 수 있을 줄 몰랐는데, 그것만으로도 나는 좋았다. 과거의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공연!

23만원... 비싸고 90분이라 좀 짧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노래를 계속계속계속 하시더라. 쉬지 않고 때려박아주시니까 공연이 짧다는 느낌이 안 들었다.


와.. 77, 78년생이신데 이렇게 열정적으로 화끈하게 공연하신다는 게 무척 대단하게 느껴졌던..!



마지막에 불꽃도 파방~! 하고 쏴주셨는데

워낙 가까이서 보니까 환상적이고 좋았다.

불꽃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불꽃과의 거리가 아닐까. 가까우면 이토록 아름답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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