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만 별 게 아니고 울고 나면 오히려 괜찮아진다
신경쓰지 말자.
아침에 차량 배터리가 나가서 긴급출동을 불렀다. 출근시간이 늦어졌다.
그렇다고해도 정해진 출근시간보다는 빨리 갔다. 아침 자습 시간 지도가 꽤 크다는 것을 체감했다.
야자감독이었다, 오늘.
어두운 밤하늘과
과하게 밝은 인공불빛.
그 불빛이 희망차게 느껴졌다.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때 받은 하트 안경으로 비슷한 풍경을 본 적이 있다. 하트가 없지만 하트로 보였다.
지치고 피곤할 때 마음을 박박 긁어 썼을 때
불현듯 눈물이 난다.
야자감독을 하다가 10시쯤 시집을 잠시 펴들었는데 울고 말았다. 그럴 때면 당황스럽다. 내가 왜이러지. 그렇지만-, 별 거 아닌 거다. 신경쓰지 말자. 어제 자정에 퇴근했기 때문에, 피로가 쌓인 몸이 버티고 버티다가 반응한 것 뿐이다. 그리고 울고 나면 좀 괜찮아진다. 그런 감정적 정화도 만족스레 느끼면 되는 거다.
9월의 마지막날이었다.
말해보카에서는 9월, 하루도 빠짐없이 학습했다고 축하해줬고
브런치에서 가끔 쓰려던 일기를 매일 쓰게 되어, 30일을 채웠고
어쩌다보니 일이 있어서 매주 서울에 가서 시인과의 대화, 공연관람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다
가을이기도 하고, 가을엔 아빠 생일도 있고.
나의 9월을 살펴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