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비밀

6. 해변을 걷자

by 조연섭
흙과 생명의 작가 박경리, 문학정신은 생명

흙과 모래 등 땅 중심으로 신발을 신고 걷는 일반 걷기 13년,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해변걷기 63일 되는 날이다. 장소는 평일 아침에 늘 만나는 애국가 첫 소절 배경지 동해 추암에 서 있다. 오늘은 생명존중의 사상적 바탕을 둔 문학 중흥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땅과 흙을 통해 일궈온 토지의 주인공 <흙과 생명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삶을 기억하며 생명의 원천 <땅과 흙>의 소중함을 생각해 본다.

추암해변, 사진_조연섭

박경리의 흙 가꾸기 인생은 <결실>에 그 목적이 있던 것 이 아니라, <생명>에 있던 것으로, 아마 철학적 수행에 가까운 노동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는 지구를 소생시키는 마음으로 모든 자연 생명체에 애정을 쏟으며, 바위틈에 자라난 풀 한 포기조차 허투루 대하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환경전문 계간 지 <숨소리>를 창간하기도 했다. 그는 수필집 <생명의 아픔>을 통해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 병들어가는 땅이 맞은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땅은 흙이며, 흙은 생명의 중심

프랑스 영화 <레옹>에서 주인공 레옹은 늘 화분을 들고 다닌다. 아무리 총알이 빗발친다 해도 끌어안고 있다. 레옹은 가족과 친구들과 모든 관계로부터 단절된 외로운 사람이고 뿌리를 잃어버린 존재다. 하지만 마틸다라는 소녀를 만나면서 친구 같은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결국 레옹은 죽는다. 그 마틸다가 영화의 맨 마지막 장면에 레옹의 화분에서 식물을 꺼내 흙에 심는다. 식물이 땅과 접속하고 뿌리를 내린다. 레옹의 분신 같은 존재를 다시 심어주면서 그 끊임없이 희망하던 근원으로 돌아가게 한 것이다.

땅은 흙이고 흙은 만물을 살리는 바탕으로 우리는 흙에서 태어나 흙 위에서 삶을 구가하다가 흙으로 돌아간다. 인간은 흙을 떠나서는 살 수 없고 생명이 붙어있는 모든 것이 흙에서 삶을 영위한다. 흙의 존재 유무로 달, 화성, 지구를 구분 지을 정도로 흙은 지구 생명체에 중요한 존재다.

흙은 인류 문명의 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문화 발달과 생태계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문명이 발생한 대부분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기름진 흙이 존재하여 농사가 잘 되었으며, 이는 문명 형성의 기반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 시대에서 벌어지는 대부분 문제는 흙으로부터 멀어진 탓에 발생했다. 인간은 자신의 본질인 마음으로 주위와 소통해 왔다. 하지만 기술이 중심에 서면서 몸이 기술에 종속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마음으로 읽어내고 느끼던 감각은 점차 퇴화하고 있다. 우리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황토, 농업기술센터DB

가장 기본인 흙이 생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그것의 가치를 알고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고 밝게 가꾸어 보자. 좋은 토양에서 좋은 열매가 맺히듯이 우리의 좋은 마음에서 좋은 삶이 영위되는 것이다.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과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을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농장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심지어 천식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천식을 덜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찾고 있다. 농장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동물과 바깥 환경, 흙 그리고 똥(?)에 더 많이 노출된다.

이들은 대체로 면역계를 자극한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면역계의 훈련과 발달이라는 중요한 사건은 주로 생후 첫해에 일어난다. 면역계의 과잉 활동 결과로 발생하는 천식은 이러한 자극인자에 덜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훨씬 높다. 왜냐하면 이 아이들은 면역계가 올바로 발달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환경을 지나치게 깨끗이 치워줌으로써, 우리는 그들의 면역계가 수백만 년 동안 전해 내려온 방식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 그 과정은 많은 미생물과 함께하도록 짜여 있다. 흙에는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들이 많이 있다. 땅과 흙, 모래 위 맨발 걷기를 통해 땅속 자유전자를 만나는 시간은 가장 소중한 생활의 지혜이다.

건강한 생각과 땅의 에너지를 받자

흙을 지탱하는 땅은 거대한 자유전기 에너지다. 맨발 걷기는 흙으로부터 무한한 자유전자파를 공급받아 체내 활성산소 제거와 면역, 장수 세포를 살리는 역할을 하는 과정이 어싱(earthing)이다. 땅의 에너지를 받는 어싱의 효과, 맨발 걷기는 기운이 나고 생체리듬을 정상화시키며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심혈관 질환 등 수많은 만성통증 질환을 완화한다. 땅의 흙은 음이온의 보물창고란 말까지 있듯이 1kg의 흙에는 방사선 균 일반 균류 박테리아 원생동물 단세포 동물 등 수 천억 마리의 생명체가 산다는 것은 환경이 좋고 먹이가 풍부하다는 증거다.

그래서 몸이 불편한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친환경적인 흙집 황토집을 선호하지 않나 생각된다. 흙과의 접지 어싱(earthing)을 하게 되면 무한한 자유 전자파를 공급받아 몸이 호전되고 증상이 완화되어 치유가 되는 이유다. 맨발 걷기로 흙과의 접지로 모두 건강한 생활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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