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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dal Apr 11. 2021

그럴 수 있어

인생에서의 문제는 네 개의 보기 중 분명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시험과는 차이가 있다. 경우에 따라 열 개의 선택지가 주어질 수도 있고, 하나에 전부를 걸어야 할 수도 있지만 그 어느 것을 정확한 정답이라고 칭하기 어렵다.


그래도 삶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의 정답에 최대한 가까워지는 건, 보기를 줄여가는 것인가 혹은 늘려가는 것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기존에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오답을 줄여 나가는 과정 같기도 하고, 혹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하나의 답이 아닌 여러 가지의 경우의 수를 하는 마련하는 과정 같기도 하다. 무엇이든 나이가 들면서 삶에서 한 가지 추가하고 싶은 건 양희은 선생님처럼 자연스레 “그럴 수 있어”를 외치는 일이다. 이해할 수 없는 문제가 계속해서 나를 귀찮게 할 때마다 적용 가능한 마법의 정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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