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있었던 일 (ver.2)
생각이 현실이 되는 놀이
오늘 기억하는 내일 있었던 일.
지금 기억하는 이따 있었던 일.
'내일 있었던 일'은 상상이 현실이 되게 하는 방법이며, 상상력을 이용하여 행동을 이끌어내는 행동력을 기르는 기술이자 뇌를 활용하는 과학적 기술이기도 하다. 원하는 습관을 재밌게 만들 수도 있다. 말이 안 되는 말인 '내일 있었던 일'은 뇌과학적으로 뒷받침되어 말이 되는 말이 되며, 내일 있었던 일이 실제로 현실이 된다.
이 내일 있었던 일을 '상상이 현실이 되는 놀이'라고 정의했다. 상상이 정말로 현실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일이라서 놀이라고 했다. 이 놀이의 효과는 적절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다른 이에게도 효과가 있다면 좋은 일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좋은 일이다. 나만의 무언가가 될 테니. 그리고 지금은 그 효과가 적절한 정도지만 나중에는 탁월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처음에 생각했었던 '내일 있었던 일'은 내가 원하는 미래의 행동을 마치 있었던 일처럼 글로 쓴 후 마치 있었던 일을 기억하듯 상상해 보는 일이었다. 그러면 실제로 상상한 대로 행동하고 또 실천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매일 하는 일은 아니었고 그냥 단순히 '재밌는 생각' 정도로 여기며 가끔 하는 일이었다.
나는 내일 브런치 작가 심사에 신청했었다. 신청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쓰고 활동계획을 세웠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한 편의 글을 쓴 후 신청했었다. 최고의 집중력을 유지하며 정성을 다해 준비했었다. 마침내 신청을 완료했었고, 며칠 후 기분 좋은 합격 소식을 들었었다.
나는 '내일'로 시작해서 미래의 일을 있었던 일처럼 기억하듯 쓰면서 그 장면을 머릿속으로 기억하듯 떠 올려 보는 일이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그대로 되는 경우가 있었다. 어쩌다 보니 그대로 되어 신기했을지도 모르고.
이 '내일 있었던 일'을 좀 더 실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체계화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뇌의 기본적인 특성으로 인해 말이 안 되는 '내일 있었던 일'이 말이 되는 말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신해가고 있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리고 '뇌는 반복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라는 이 두 가지 뇌의 특성을 근거로 '내일 있었던 일'은 말이 되는 말이 될 수 있고 또 현실이 될 수 있다.
내일 있었던 일 (ver.2)
해야 하는데 하기 싫은 일이거나 또는 원하는 행동을 하는 내일의 나를 상상한다. 짧게 하든 길게 하든 상관없다. 여기서 내일이란 미래 시점을 의미한다. 1분 후든 1시간 후든 내일이든 상관없다. 말 그대로 미래의 시점이다. 상상을 마친 후 그 상상을 기억한다. 1~2분 동안 짧고 빠르게 두세 번 반복해서 기억한다. 그리고 그 기억대로 행동한다. 행동을 상상하고, 상상을 기억하고, 기억대로 행동하는 것. 이게 '내일 있었던 일'이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니 내일의 일을 상상하면 뇌에게는 그게 내일의 일이다. 그래서 상상했던 내일의 일을 기억하는 건 내일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게 된다. 그리고 그 기억을 떠 올리면서 현실에서 재현하면 내일 있었던 일이 현실이 된다. 즉, 상상이 현실이 된다.
상상한 것을 기억하는 일부터가 반복이다. 거기다 그 기억을 여러 번 반복하게 됨으로 인해 뇌는 상상한 그 일을 중요한 일로 여겨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그 일이 현실이 되도록 한다. 뇌는 반복되는 일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내일 있었던 일을 상상하고 기억하는 일이 반복되면 뇌가 상상 그대로 행동하려고 안달이 나 그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
일종의 이미지트레이닝이다. 운동선수가 이미지 트레이닝 만으로 실력 향상을 보이듯 내가 하려는 혹은 해야만 하는 행동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나면 그 행동을 하려는 행동력이 상승되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한 번 더 반복해 본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 내일 즉 미래의 행동을 상상한다. 그 상상을 기억한다. 그리고 기억대로 재현한다.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므로 미래의 행동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기억하는 건 내일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게 된다. 그리고 내일 있었던 일을 반복해서 기억하면 반복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뇌는 그 상상을 현실에서 재현하고 싶어 진다. 기억대로 현실에서 재현하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상상하고 기억하는 것까지는 쉽게 하더라도 현실에서의 재현은 결국 어떤 의지를 발현하여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거다. 그게 어렵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해결해 주는 게 반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뇌의 특성이다.
반복적인 학습과 경험은 뇌의 시냅스를 강화시킨다. 특정 행동이 반복되면 시냅스를 통한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이 활성화되면서 강화된다. 강화된 행동은 처음의 자극보다 훨씬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게 된다. 반복되며 강화되었다면 그 일은 익숙해진다는 거다. 익숙해진다는 건 자연스러워진다는 것이고 자연스러워진다는 건 쉬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상하고 상상한 걸 반복해서 기억하면 행동이 쉬워진다. 반복적으로 같은 동작을 연습한 운동선수를 생각해 보면 되겠다. 오랜 연습을 거친 투수가 대충 스윽 던져도 스트라이크 존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게 되는 감각적인 힘이 반복에 의한 자연스럽고 쉽게 되는 힘이다.
설명을 조금 더 보태자면. 내일 있었던 일은 행동에 대한 예습과 복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상상으로 행동을 예습하고 반복 기억으로 상상한 행동을 복습한다. 예습과 복습을 잘하면 공부를 잘하듯 행동을 예습하고 복습하면 행동을 잘하게 된다. 복습은 기억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영역인 해마가 어떤 일을 장기기억으로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장기 기억화 된다는 건 시냅스를 통한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이 활성화되고 강화된다는 것이다.
학습과 기억, 인지 등과 관련된 뇌의 능력은 전기 신호와 화학 신호에 의한 것이다.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는 등 정신적 활동과 육체적 활동 모두 이 신호에 의해 인식되고 기억된다. 우리가 상상을 할 때도 이 전기 신호와 화학 신호가 작용한다 현실이든 상상이든 전기 신호와 화학 신호로 뇌가 반응하고 인식하므로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상상과 현실에 대한 인지가 뇌의 같은 곳에서 같은 원리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간단한 원리로 '내일 있었던 일'은 뇌과학적 뒷받침을 가진다.
예일대학교 신경과 의사인 엘레에저 스턴버그가 거울 신경에 대해 언급한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인간이 신체를 직접 움직일 때와 그 움직임을 상상할 때 쓰는 뇌 영역이 똑같듯이 움직임을 관찰할 때에도 똑같은 뇌세포를 사용한다." 실제로 움직일 때와 상상할 때 똑같은 뇌의 작동이 있다는 것이다. '내일 있었던 일'을 상상하고 기억하고 행동할 때 모두 똑같은 뇌의 영역에서 똑같은 뇌의 작동이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게 확실하다.
뇌가 반복되는 일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건 뉴런과 시냅스의 형성 그리고 해마와 관련이 있다. 내일 있었던 일을 상상하고 그것을 반복 기억하는 짧은 과정에도 뇌는 이것을 중요한 일로 여긴다. 그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지를 활용하여 반복되는 일은 해마가 특히 좋아한다. 그래서 순간적인 몰입이 가능하고 뇌가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기에 충분해진다. 반복을 통해 중요한 일이라고 뇌를 꼬셔 놓으면 뇌는 상상한 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뇌가 작동해 척수에 명령을 내린다. 행동으로 이끈다.
'내일 있었던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이것이다. 상상한 일이 현실이 되는 일에 뇌가 익숙해지는 것. 그러면 뇌는 상상하는 일에 대해 이끌어 낼 수 있는 최대치의 내적 자원을 활용해 상상한 일이 현실이 되도록 작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상상만 하면 원하는 현실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상상으로 현실을 만들어 가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것이야 말로 상상력이다. 물론 이 상상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내일 있었던 일'이 익숙해지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쉽고 재밌게.
이 과학적 뒷받침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책들을 보고 있다.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가 너무 많아 이해가 어렵다. 그래서 괜한데 시간을 쓰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의 무의식이 그래도 읽으라고 부축이는 것 같다. 하루 15분 30분 남짓이지만 꾸역꾸역 읽고 있다. 앤서니 라빈스라는 사람이 말하는 '미래기억'과 '선행 결과 체험'이라는 개념도 분석해야 한다. 내일 있었던 일에 응용할 만한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글쓰기도 어렵고 공부도 어렵다. 다 어렵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나는 왜 이러고 있게 된 걸까? 하고 이따금씩 묻기도 한다. 그런 의구심이 들어도 계속해보고 있다.
내일 있었던 일( ver.2)은 상상 - 기억의 반복 - 현실 재현이라는 단계를 거쳐 상상이 현실이 된다. 목표 - 반복 - 아웃포커싱 -몰입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한다. 그리고 암시성을 주기 위해 특정 행동과 기괴한 이미지가 포함된다. '1등 따라 하기'와 '의도적 기억의 결핍'이란 개념도 등장하며, '초점을 좁혀 괴물 잡기 전략'도 있다. '내일 있었던 감정', '내일 있었던 긍정', '내일 있었던 절제'도 추가될 것이다. 뇌 과학과 인지심리학에 대해 공부한 내용도 반영될 것이다. '내일 있었던 일' 속의 '내일 있었던 일'도 해보고 있다. 각각의 자세한 내용과 구체적인 방법은 차차 이야기하기로 한다.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다. 이 글은 그저 간략한 소개다. 예고편이다.
내일 있었던 일 (ver.2)을 실천하면서 상상한 일은 모두 현실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쉬운 일을 하다가 내가 정말 하기 싫어하는 욕실 청소를 내일 있었던 일로 해보았다. 몇 달째 미루던 걸 단번에 해냈다. 두 번이나. 이 욕실 청소를 해냄으로 나는 굳게 믿었다. 알람이 울릴 때 벌떡 일어나기도 계속 성공했다. 쉽지 않은 일인데 가볍게 성공했다. 더욱 확실해졌다. 내일 있었던 일로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내일 있었던 일로 정해진 시간에 매일 독서하는 건 이미 습관이 되었다. 지금까지 100%의 성공률이다. 이 성공률을 깨기 싫어서라도 상상한 일은 모두 현실이 된다.
특히 내일 있었던 일을 실행하다가 기억 속 한 가지를 나중으로 미루었었는데 몇 분 후 "아! 기억 속에서는 지금 바로 했었는데!" 하며 미루려 했던 일을 즉시 실행했다. 신기하게도 '내일 있었던 일'로 상상한 일을 현실에서 재현하지 않으면 참기 힘든 찝찝함이 생겨 그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할 일을 하지 않는 데는 미루는 이유도 있지만 기억하지 못해서도 있다. 내일 있었던 일은 할 일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여 제때 하게 한다는 게 덤으로 있다.
내일 있었던 일을 반복 연습하며 그 과정을 기록할 것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의 기록이 될 수도 있겠다. 나의 상상력과 내 생각의 힘. 그 무형의 에너지가 현실화되는 과정과 결과가 이어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일 있었던 일은 더욱 체계화되고 실용화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