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신기록을 세우는 청소부 마라토너
세계적인 마라토너 메모의 비결
성장과 발전에 대해 연구하고 글을 쓰는 저는 건강과 체력의 향상에 대해서도 굉장한 관심이 있습니다. 건강과 체력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밑거름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과 체력을 향상하기 위한 운동과 식단은 사람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성장과 관련된 건강과 체력에 관해서도 많은 글을 쓸 예정인데요. 오늘은 첫 글로 메모라는 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메모는 별명이고 실명은 구레모 피네다 모랄레스 (Guillermo Piñeda Morales) 인데요. 이름이 굉장히 기네요. 저도 메모라고 부르겠습니다.
메모는 47세로서 40대 연령층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토너 10명 중 한 명이고 미국에서는 연령층에서 2번째로 빠른 마라토너입니다. 특이한 점은 그가 전업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는 거죠. 메모는 뉴욕시에서 전업 청소부로 일하고 있고 마라톤은 그의 취미이죠.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다른 40대 경쟁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마라톤 성적이 안 좋아지는데 메모는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 뉴욕시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4분 49초의 기록을 세우고 16년에는 2시간 51분 17초, 18년에는 2시간 36분 58초. 그리고 작년 2019년에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는 2시간 28분 42초의 기록을 세웁니다. 지난 4년간 40대 초반에서 40대 후반이 되었지만 거의 16분을 단축시킨 거죠.
재미있는 것은 메모가 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고가의 러닝화나 비싼 장비를 가지고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는 것도 아니고 마라톤 훈련을 위해 돈도 거의 쓰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저 청소 일이 끝나면 동네 공원에 가서 거기에 있는 운동기구로 운동하고 매일같이 동네 공원을 뛰면서 마라톤을 준비할 뿐입니다. 그도 자신이 계속 개인 신기록을 세우고 세계 톱 10이 되었다는 것에 신기하다고 합니다. 메모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그의 비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운동하기, 그리고 포기하지 않기. "Work hard and never giving up."
딱 두 가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근데 중요한 건 메모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매일 같이 실천했다는 거죠.
메모가 달리기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학창 시절부터인데 그때는 그다지 잘 뛰는 달리기 선수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멕시코의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 자란 그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15살에 미국으로 불법이민을 오게 되는데 미국에 와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2005년 미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그는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서 1995년부터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하죠. 20여 년간 말이죠. 그리고 그의 성적은 꾸준히 향상되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토너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제 나이에 비해 그리고 교수생활을 하면서 바쁜 와중에 돈 안 들이고 효율적으로 건강과 체력, 몸매를 관리를 했습니다. 제 주변에는 사실 저와 같이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처음 메모의 이야기를 접하고 굉장히 공감이 되었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았을 때 결국에는 크게 성장하고 성공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미국 피트니스 산업은 연 36조 원의 거대한 산업입니다. 새로운 장비, 새로운 짐(Gym) 회원권이 창궐하고 있죠. 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 국민의 건강이 해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돈과 에너지를 쏟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추세에 메모의 기록들은 건강을 위해, 좋은 체력을 만들기 위해 굳이 많은 돈이나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역설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사실 건강이나 체력, 성장의 비결은 정말 간단한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메모의 신기록 세우는 비결은 딱 두 가지입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포기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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