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희 Aug 05. 2024

3 진짜 문제는 수면 아래 있다

첫 상담 핵심 질문: 무엇 때문에 '지금' 꼭 상담을 받고 싶은가?

가급적이면 상담 이외의 시간에는 서로 만나지 않는다.


상담자와 내담자는 상담 이외의 시간에는 서로 만나지 않는다!!


모든 상담이 그렇듯, 상담이 시작될 때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지켜야 할 일들을 예주에게 비교적 사무적으로 설명했다. 내 말에 그다지 관심 없어 보이던 예주가 마지막 대목에서 눈을 반짝이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마음에 걸리는 거라도 있나?

나는 설명하고 질문하는 모든 과정에서 예주의 표정과 행동, 말투, 시선 처리와 웃음 등을 자세히 관찰했다. 변화를 포착하고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제야 예주는 잠시 딴생각을 했다며 얼른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어떤 예감은 있었으나 그 의미를 해석하지 않고 넘어간 걸 한참 후에 후회하게 될 걸 그때는 몰랐다


가족 관계나 종교 같은 것들을 묻는 동안 예주는 전혀 꺼리는 기색 없이 술술 대답했다. 내 연구실에 불쑥 침입했던 그 첫 만남만큼 예주는 밝고 많이 웃었으며 별로 구김이 없어 보였다. 예주는 고등학교 때까지 부모와 같이 살았으나, 대학에 들어온 뒤 부모님이 지방으로 이사해 학교 근처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중소기업 사장으로 예주를 지극히 아끼고 예뻐했으며,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내성적인 편이라 예주와 대화가 별로 없다고 했다. 


예주는 전혀 꺼리는 기색 없이 술술 대답했다
무엇 때문에 지금 꼭 상담을 받고 싶은 거지?

예주의 눈동자가 왼쪽 위에서 잠시 머물렀다. 예주는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말하듯 내 질문을 힘주어 따라 하다 이내 피식 웃어 버렸다.

왜 꼭 지금? 후훗, 재밌는 질문이네요.

이 질문은 내담자의 동기와 상담의 주요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핵심 질문이다. 온화한 미소를 지은 채 재촉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내담자가 보이는 침묵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침묵의 이유가 무엇일까. 상담자의 반응을 두려워하거나, 얘기가 누설될 것을 걱정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예주가 보여 왔던 태도를 볼 때 가능성이 낮았다. 어떤 감정에 압도되어 있거나 그저 단순히 생각 중일 가능성도 있었다.


내가 드디어 스물한 살의 미대생이 되어서? 아, 참 난 미대생은 아니지.

예주는 자신의 대답이 엄청 웃긴 농담이라도 되는 듯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 웃음을 통제하는 기관이 작동불능이라도 된 듯 미친 듯 웃어대는 예주를 주의 깊게 바라보았다. 우스운 일이 있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웃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강요되거나 긴장된 느낌을 주는 고통스러운 웃음이었다.

예주가 지금 웃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사연이라도 있나?
저도 이제 남자랑 연애하고 싶어요.

예주가 웃음을 그치고 정색을 했다. 

남자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잘 안 된다는 뜻인가? 내가 예주를 잘 이해할 수 있게 좀 더 설명해 주면 좋겠는데.


예주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정적이 한동안 계속되자, 다시 물었다. 새침한 고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는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스키니 진을 받쳐 입은 예주는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꼭 끼는 티셔츠 때문에 가슴이 도드라져 보였다. 얼굴이 발그레하게 홍조가 도는 하얀 피부의 소녀 같은 이미지에 볼륨 있는 몸매까지 갖췄으니, 모르긴 해도 주위에 사내 녀석들이 제법 많이 모여들 것이다. 그런데 연애를 할 수 없다니, 진짜 문제는 아직 수면 밑에 감춰져 있다.

쫓아다니는 남자들은 많아요. 안 만나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어디가 마음에 안 드냐며 저 때문에 성형 수술한 인간도 있어요. 후훗.

재미있다는 듯 웃고 있지만, 눈가에 웃음기가 가신 거짓 웃음이었다.

내가 보기에도 예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성이라, 따르는 남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 남자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나 보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 다시 질문을 던졌다.

교수님 눈에도 제가 매력적으로 보이나요? 사실 우리 학교 교수님 중에도 있어요. 저한테 사랑을 고백하신 분이. 후훗.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쯤은 대수롭지 않다는 말투였다.  태연한 척 예주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예주에게 사랑을 고백했다는 교수는 도대체 누구일까. 내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최소한 이 교정 안에서 얼굴을 마주친 이들 중 누구라고 생각하니 궁금했다.  

교수가 고백을 했다면 예주가 몹시 당황했겠는데?
교수도 남잔데요 뭘. 교수든 교수 할아버지든 다 똑같아요.

예주의 목소리에서 적의가 묻어났다.

노골적으로 들이대기에, 스마트 폰으로 녹음해서 사모님께 보내겠다고 협박했죠. 후훗.
예주가 그동안 남자들한테 많이 실망했겠네.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잠잠히 다음 말을 기다렸다.

다 똑같아요. 하나같이 다 내 몸뚱이만 원하죠.

예주는 적의에 가득 찬 표정으로 두 손을 들어 자기 가슴을 감싸 쥐고 들어 올렸다 놓으며 쏘아붙였다. 돌발적인 행동에 잠시 당황했지만, 시선을 노골적으로 돌리지 않고 최대한 평정을 유지했다.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에 대한 실망으로 남자 전체에 대한 불신감이 생긴 것 같은데…….

예주의 얼굴 표정을 살폈다.

상담에선 내담자와 상담자 간의 신뢰가 정말 중요하거든. 상담자인 내가 남자인데도, 예주는 날 신뢰하고 계속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까?

상담에서 중요한 문제라 짚고 넘어가고 싶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다른 모든 남자들과 차별화되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교수님은 글쎄…….

예주가 잠깐 심각하게 고민하는가 싶더니 말을 이었다. 

별로 남자 같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날 이글이글하는 욕망의 눈빛으로 쳐다보지도 않고. 후훗.

예의 그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빠를 정말 좋아했어요. 울 아빠처럼 멋진 사람이 없었는데.

문제의 현 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싶었는데, 예주가 이미 과거 회상으로 들어갔다. 예주가 감정에 몰입해 하고 싶은 얘기를 충분히 꺼낼 수 있도록 방해하지 않고 듣기로 했다.

졸릴 때 아빠가 늘 무릎에 나를 앉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옛날 얘기를 해주곤 했어요. 몇 번이고 다시 해달라고 졸라도 아빠는 한 번도 화를 내거나 거절해 본 적이 없었어요.

예주는 눈꺼풀을 몇 번 끔벅였다. 금세 잠이 들 것 같은 표정이었다. 예주가 상담 초반에 말해준 인적 사항을 보면 예주 아빠는 예주 엄마보다 무려 스무 살이나 더 많았다. 나이 마흔이 넘어 얻은 귀한 외동딸이니 어찌 예쁘지 않겠는가.


결혼 초 2년이 넘도록 아내가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에 따라다니며 불임 검사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은 방에 갇혀 정액을 받아 나오라는 명령을 들었을 때, 내가 인간이 아닌 하나의 수컷 짐승으로서 그 기능을 평가받고 있다는 생각에 모멸감을 느꼈다. 다행히 마흔 전에 아들 하나를 얻어 그 아들이 얼마 전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어린 시절을 얘기하던 예주의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맺혔다


얼굴에 홍조가 도는 달뜬 표정으로 어린 시절을 얘기하던 예주의 눈가에 갑자기 눈물이 맺혔다.

어린 시절 아빠의 사랑을 기쁘게 회상하고 있었는데, 지금 예주 눈에 맺힌 눈물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한참을 끼어들지 않고 듣고만 있다가 예주가 스스로의 감정을 정확히 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졌다.

안 울어요.

예주가 말을 더듬으며 티셔츠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눈에 뭐가 들어갔나?

눈을 깜박이며 천장을 쳐다보는 예주의 행동이 조금 과장되어 보였다.

울고 싶으면 맘껏 울어도 돼. 그게 기쁨의 눈물이든, 슬픔의 눈물이든, 회한의 눈물이든 여기선 맘껏 울어도 돼. 대신 예주가 울면서 눈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걸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 상담에 큰 도움이 될 거야.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를 들으면 저절로 침을 흘리듯, 내담자의 눈물을 보면 내 입에서 튀어나오는 정형화된 말들. 아무 생각하지 않고 특별한 노력 없이 던지는 이런 말들이 갑자기 귀에 거슬렸다. 정말 예주의 눈물에 공감하고 있는 걸까? 셀 수 없이 많은 상담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수없이 많은 내담자의 눈물을 보아왔지만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은 없었다. 정말 예주의 눈물에 공감하고 있는 걸까? 


공감이란 단어를 떠올리자 로저스의 말이 떠올랐다. “공감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내적 준거체제를 마치 자신이 그 사람인 것처럼 정서적 요소 및 의미와 함께 정확하게, 그러나 ‘마치 그런 것처럼’이라는 조건을 절대로 잊지 않고 인식하는 것이다.” 로저스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지나치게 몰입해, 객관적으로 도움을 줘야 할 상담자의 본분을 잊게 될까 봐 ‘마치 그런 것처럼’이란 조건을 절대 잊지 말라며, ‘거리 두기’를 당부했다.


정말 예주의 눈물에 공감하고 있는 걸까?


공감이 내담자에게 지나치게 감정 이입하는 동정으로까지 넘어갈까 걱정했던 로저스의 조언은 내 경우엔 기우일 뿐이었다. 철저히 ‘마치 그런 것처럼’에 충실하고 있는 나 자신이 문득 이 순간 가식적으로 느껴졌다. 상담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 자신이 프로페셔널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예주의 눈물을 바라보는 순간, 넘을 수 없는 이 ‘거리’가 내담자를 돕기 위한 장치라기보다는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 같다고 느꼈다.


엄마가 싫어요. 정말 짜증 나.

예주가 눈물을 그치고 정색을 하며 입을 열었다. 지긋지긋하다는 표정으로 고개까지 세차게 흔들어 댔다. 

예주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안 좋은 감정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건지 얘기해 줄 수 있을까?

예주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앞에 놓여 있는 테이블 끝만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고개를 살짝 떨어뜨릴 때 흑단 같은 머리가 검은 폭포처럼 아래로 떨어져 얼굴을 반쯤 가렸다. 예주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ㄱ’ 자로 앉아 있는 나는, 잠자코 있는 예주의 옆모습을 관찰했다. 머리채만큼 까맣고 숱 많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얼굴빛이 몹시 창백했다. 작지만 터질 듯이 도톰한 입술을 한 번 만져보고 싶었다. 순간 몸을 뒤로 빼 소파 등받이에 기댔다. 상담에 불필요한 생각을 저지하려는 무의식적 반응이었다. 


“두 번 그었어요. 다 실패했지만.”


두 번 그었어요. 다 실패했지만.

예주가 갑자기 자신의 왼 팔을 들어 올리더니 티셔츠 소매를 걷어 올려 내 앞으로 쑥 내밀었다. 나도 모르게 작은 신음 소리가 새어나갔다. 파르스름한 기운마저 도는 하얀 팔목에 그어진 두 줄의 흉터가 처연했다. 스스로 제어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손을 뻗어 흉터를 쓰다듬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왜 꼭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하나 더 있네요.

슬픔을 띤 얼굴로 잠시 거룩해 보이기까지 했던 예주가 벌써 감정을 추슬렀는지, 다시금 미소를 띠고 있다. 덕분에 나 역시 감정을 추슬렀고 상담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왔다.


상습적으로 손목을 긋는 ‘리스트 컷 증후군(Wrist cut syndrome)’은 아니다


손목에는 두 줄 뿐이고 그것도 아주 최근은 아닌 것으로 보아, 살아있다는 것을 스스로 각인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손목을 긋는 ‘리스트 컷 증후군(Wrist cut syndrome)’은 아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과거에 벌써 두 번이나 자살 기도한 적이 있고, 현재 가족과도 떨어져 혼자 살고 있으며, 남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등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니 위험요인들을 무시할 수 없다.

예주 손목에 난 흉터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

부드러운 눈빛으로 예주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말을 멈춤으로써 내가 진심으로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렸다.

죽고 싶단 생각 자주 하나?

자살에 대한 생각을 파악하려는 질문을 던졌다.

후훗, 아뇨.

내 진지한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예주는 웃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죽고 싶단 생각 자주 하나?


보통은 안 해요. 근데 갑자기, 정말 갑자기 막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높은 빌딩에 올라갔을 때 전망을 감탄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뛰어내려!’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여기 두 번 그은 것도 칼 가지고 장난하다가 갑자기 휙!

오른손으로 칼을 잡는 시늉을 하며 보이지 않는 칼로 왼손 손목을 마구 난자하는 행동을 취하며 웃는 예주의 모습에 귀기마저 흘렀다. 자살을 미리 계획하는 등의 자살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는 않으나, 예주 말대로 자살 충동이 자주 든다면 치명성이 높다고 가정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심각한 얘기를 계속 웃어대며 장난스럽게 얘기하는 예주의 태도가 마음에 걸렸다.

그럼 그런 충동이 들 때 예주는 어떻게 하지? 그런 상황에서 충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은데.
스스로 잘 통제한다면 왜 여기 앉아있겠어요?

예주가 나를 살짝 흘겨보며 입을 열었다.

높은 데 절대 안 올라가고, 집 안에선 과일도 안 깎아 먹으려고 칼도 다 버렸어요. 이렇게 나름 잘 컨트롤한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정말 그런 상황에 닥친다면…… 장담할 수 없어요. 내 안의 나와 싸워 이길 자신…… 없어요.

무질서한 생활 대신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려고 노력한다니 고위험군은 아니다. 자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는 내담자처럼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다.

예주 스스로 충동 상황을 피하려고 통제하는 건 아주 잘하고 있는 거야. 계속 그렇게 위험한 상황들을 피하면서, 상담을 통해 충동에 대해 더 알아간다면 그런 충동도 없앨 수 있을 거야.


높은 데 절대 안 올라가고, 집 안에선 과일도 안 깎아 먹으려고 칼도 다 버렸어요.


용수철처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예주가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총총히 사라졌다.

첫 번째 상담은 지극히 무난하고 평범하게 끝났다. 55분이 지났을 때 5분 남았음을 알리고 피드백을 주고, 질문을 받고 정확히 1시간이 되어 끝났음을 알렸다. 조금 더 얘기하고 싶어 하는 내담자들에게 칼처럼 시간을 지켜 냉정하다고 소문난 내가, 칼처럼 냉정히 일어나 사라져 버린 예주에게 서운함을 느꼈다.


(다음 화에 계속)



윤소희 작가

책 읽어주는 작가 윤소희


2017년 <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24년 단편소설 <지금, 정상>으로 소설가 등단. 2006년부터 중국에 거주. '윤소희 작가와 함께 책 읽기' ‘책과 함께’ 등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책 소개와 책 나눔을 하고 있다. 

전 Bain & Company 컨설턴트, 전 KBS 아나운서. Chicago Booth MBA, 서울대학교 심리학 학사. 

저서로는 <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여백을 채우는 사랑>, 

공저로 <소설, 쓰다> 등이 있다.



강연 신청 및 상위 1% 독서 커뮤니티 무료입장, 1:1 글쓰기 코칭 신청


https://link.inpock.co.kr/sohee_writer


이전 02화 2 호감 가는 상대를 바라볼 때 동공이 커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