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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성룡
장작 몇개 쌓아 올려놓고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준
위대한 불을 붙인다.
제몸 통째로 불태우기 시작하면
장작의 심장은 오묘하게
이글거림으로 시선을 붙잡고
뚝.. 뚝.. 꿈틀거리면서
반딧불들을 날려 보내
불꽃놀이 축제를 시작한다.
장작은 그렇게 불타올라
뚝.. 뚝.. 걱정 뚝 하라 이르며
장렬하게 한 줌 재로 산화한다.
만물의 영장은 얼어버린 마음
스르르 녹여내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미처 재가 되지못한
숯덩이 장작은 만물의 영장에게
그렇게 쓰레기로 아침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