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장마도 아닌데 봄비는
하늘에서 속절없이 떨어진다.
제 딴엔 억울하기도 하고
바닥에 부딪혀 아프기도 할 터인데
이 땅의 쓰레기를 밀쳐 버리고
그렇게 시냇물이 되어 흐른다.
하늘에서 거침없이 떨어진다.
목마른 대지를 적셔주면서
흥겨운 콧노래 부르며
서로 끌어안고 정담 주고받으며
미련 없이 바다로 내려간다.
전기에너지 제어분야를 연구하는 공학도입니다. 기후위기에 처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인간 스스로 존엄성을 회복하여,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