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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한 꼬집 0.2그램

by 호랑
소금 한 꼬집 그림.jpg

켜켜이

낱낱이

처처에

내밀하게

깊숙이

차곡차곡

속속들이

구석구석

면밀히 살펴 설컹거리지 않게 절여라, 섞어라,


소금 간 잘 못 죽이면 펄펄 살아 두고두고 말썽여

천하없어도 맹탕이지

젤로 중한 것이 간이랑게

맞춤하게 넣은 소금 한 꼬집 고것이, 세상도 김치도 살리지


죽고 사는 건 결국 간,

잘 섞여야 살맛 나고

잘 죽어야 김치 맛 살지

간이 맞아야 잘 먹고 잘 사는 것


어머니의 입으로 세상 중한 것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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