켜켜이
낱낱이
처처에
내밀하게
깊숙이
차곡차곡
속속들이
구석구석
면밀히 살펴 설컹거리지 않게 절여라, 섞어라,
소금 간 잘 못 죽이면 펄펄 살아 두고두고 말썽여
천하없어도 맹탕이지
젤로 중한 것이 간이랑게
맞춤하게 넣은 소금 한 꼬집 고것이, 세상도 김치도 살리지
죽고 사는 건 결국 간,
잘 섞여야 살맛 나고
잘 죽어야 김치 맛 살지
간이 맞아야 잘 먹고 잘 사는 것
어머니의 입으로 세상 중한 것 들어간다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 .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