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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Bravo, your life~

밝은 미래를 위해

by Bora

센터는 3주간의 리더 수련회가 끝난 터라 한가로웠다. 스탭인 헤즈본에게도 휴가를 주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을 잠시 떠나는 것은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바쁘게 앞만 보고 가던 길을 잠시 멈추는 것은 먼 길을 떠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후 5시 30분, 나는 아프리카 전통 천으로 만든 캉가 가방에 다이제스트 쿠키와 성경과 노트를 챙겨서 센터로 향했다.

코레티와 자클린이라는 리더 자매들이 다른 청년들 사이로 보였다. 21살의 자마이마는 나이로비 인근에 사는 이모 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1주일 만에 만난 자매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22살의 고레티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머리로 바꾸었고 자클린 또한 새롭게 어깨까지 가늘게 딴 머리였다. 그녀들은 새로운 머리카락으로 변신하는 데는 3시간가량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워낙 두상이 예쁜 터라 민머리에 커다란 귀걸이를 하거나 스카프로 머리를 감싸기만 해도 아름답다. 바셀린을 바른 피부는 햇빛을 받으면 반들반들 윤기가 날 뿐 아니라 검은 피부를 돋보이게 한다. 거기에다 쌍꺼풀이 굵게 진 두 눈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사랑스럽는지 모른다. 1주일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두 자매의 모습이 들떠 보였다.


우리는 매주 금요일마다 1시간씩 Quiet time이라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은 성경 본문을 읽고 묵상한 내용을 각자 나누고 적용점을 찾는 것이다.

요한복음 1장 29절~51절까지 돌아가면 읽었다.

. Find who Jesus is the text.

-10분쯤 묵상을 하고 난 후 나눔을 했다.

29 : who takes away the sin of the world.

- Jesus is the one who takes the sin.

46~51: Jesus calls philip and Nathanael.

- Jesus calling his disciples.

- Jesus who comes to me and calls me.

48 : Jesus watching me.

내 차례가 끝나자 고레티와 자클린 또한 자신들의 마음에 다가오는 성경구절을 읽고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나누고 싶었다.

** Sharing prayers : Let’s talk about the prayer title in detail.

나는 detail이라는 단어에 강조를 했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기도제목을 내놓았다. 지난번 모임 때에도 그들은 미래에 대한 기도를 부탁했다. 삶 속에서 구체적인 기도가 분명히 있을 텐데 왜, 매번 기도제목이 같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 의구심이 생겼다.

나는 모임의 마무리 기도를 하고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Father, you know us too well.

thank you for calling us your disciple.

we want to live a like you disciple.

Let us be sensitive to sin and win the battle a gainst sin.

in Jeus name we pray.


* supassed : 능가하다, revealed : 드러내다, testify : 증언하다, appoaching : 다가가다, declared : 공표


나에게는 3명의 오빠들이 있다고 말하자 고레티는 오빠 1명과 언니 1명이 있고 남동생이 있다고 했다. 자클린은 6명의 자매들 중에 자신은 첫째 딸이라고 했다.

"자클린, 너는 공부를 잘해서 나이로비 대학에 왔을 텐데 동네에서 큰 자랑거리겠지 만 집에서 기대하는 바가 더 클 것 같아. 엄마는 네가 대학을 졸업하면 빨리 취업을 해서 동생들을 가르치라고 하시지?"

그녀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내 말이 맞다며 동의했다.

나는 자클린과 다섯 동생들에 대한 생각을 며칠이나 했다. 그녀의 온 가족은 자클린의 졸업을 위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아빠에 대한 말은 없었다. 이제 대학 3학년이 된 자클린의 어깨에 온 가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그녀의 가장 큰 고민과 관심은 졸업 후 취업이다. 그것보다 더 구체적인 기도제목은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을 것이고 삶의 힘든 부분은 사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기도제목은 '밝은 미래' 뿐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나의 의구심이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 해결이 되었다. 가슴이 뭉클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는 1주일 내내 그녀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자클린, 고레티, 자마이마! 너희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응원한다. 또한 진심을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의 노래를 세 자매들에게 보낸다.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날
그리 좋지는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니었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 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1년도 버틸 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네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살아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개 들어 하늘을 봐
창공을 가르는 새들
너의 어깨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라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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