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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l 25. 2023

만남

인생 제6막

꽃송이가 가득한 가든에서

세월을 곱게 마주하는 O와

겸손과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의 남편을 만났다.


미국 어느 주에서 온 부부

중국이 외부 세계와 문을 연 시기에

연변 기술대학교에서 5년을 일하다가

추방을 당해 미국으로 향한다. 공부 중에 생활은 어려웠다. 우연찮게 대기업 S사에 이력서를 냈는데 취업이 되어서 한국에서 3년을 일하게 된. 그러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20년을 살았다.


O결혼 생활 중에 3년만, 남편이 생활비를 갖다 주었다며 담담하게 말을 꺼냈다.

그녀는 20년 동안 미국에서 꼬박 가정의 가장으로 1남 1녀의 어미로 목회자 사모로 간호사로 시인으로 살아왔다.

아프리카 한 나라에서 코비드 시기에 폐암으로 죽은 사랑하는 친구로 가슴이 많이도 아팠던 O.

그녀는 친구에게 빚진 마음을 갚기 위해서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꽃그늘 아래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온 부부가 인생 제6막을 케냐에서 살아가고 있다.

여덟 번째 시집을 발간한 그녀의 책을 펼친다. 이곳에서 아홉 번째의 시집을 준비하고 있을 그녀를 가슴 크게 벌려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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