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 지 한 달쯤 되어간다. 신입생 모두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기에, 엄마인 나로서는 밥 걱정을 안 해도 되니 다행이다 싶다.
학교 생활은 어떠냐고 묻자, 아들은 학교 안에서 웬만한 것들은 해결된다며 밖에 나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했다. 어제는 학교 외국인 형 엄마가직접 말은 김밥한 줄을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
케냐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점심으로 김밥을 싸주면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는데 삼시 세끼 학교밥 만을 먹다 보니 아주 맛있게 먹었나 보다.
요즘 김밥이 미국에서 인기가 많다는 소식이 유튜브에 자주 올라온다. 집에서 김밥을 직접 만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에서 말은 김밥을 급속으로 냉동시킨 후에 미국으로 수출을 한다. 현지에 도착 한 김밥을 해동시키면 금방 말은 김밥맛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니 한국인의 기술은 참말로 뛰어나다.
유명세를 탄 김밥으로 아들은 외국인 아줌마가 싸 주신 김밥을 먹게 되었으니, 이러다가는 김치까지 얻어먹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활짝 핀 수국처럼 웃음이 터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