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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Mar 11. 2024

세 번째 아트 클래스

색종이의 변신

올해 나이로비대학 여학생들과 세 번째의 아트시간을 갖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스티거와 색연필로 토기를 꾸몄고

두 번째 시간에는 주워 온 돌 위에 사인펜으로

그네들에게 가장 영향력을 주었던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사연을 나누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예쁜 색종이로 물고기를 꾸몄다.


색종이는 몇 해 전에 한국을 방문했다가 사 온 것이고

풀은 밀가루에 물을 넣고 끓여서 만들었다.

알록달록한 색종이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요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이 있다며 그(그녀)를

 떠올리며 힘차게 찢어 보라고 했더니

깔깔깔 웃으며 색종이를 조각조각 찢는다.


밑바탕에 그려진 물고기 위에 밀가루 풀을 바르고

조각낸 색종이를 붙이며

콧노래를 부르는 여학생들의 얼굴이

아름답게 빛난다.

어렸을 때 못 해보았던 아트가 성인이 된

그네들에게 행복감을 주고 있다.


나이로비대학 여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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