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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Feb 21. 2024

욕의 쾌감

욕이 나쁜 건만은 아닌가 보다

최근 들어서 미친 X라는 말이 입술밖으로  자꾸만 새어 나온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되어서

정말이지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 같아서

아님 진짜 미쳤구나 싶어서

거두절미하고 혼잣말로

 미친 X가 튀어나와 버린다.


고상한 단어와 아름다운 문장으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못된 고질병을 지적하고 싶을 때

가장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말이

욕인 것을 알아버렸다.


욕 한번 제대로 할 줄 몰랐고

욕이라는 단어가 더럽다고 만 생각했는데

욕이라는 것이 한방에 속풀이를 할 수 있는

통쾌, 유쾌, 상쾌감까지 주니

욕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가 보다.

개똥철학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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