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서 미친 X라는 말이 입술밖으로 자꾸만 새어 나온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되어서
정말이지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 같아서
아님 진짜 미쳤구나 싶어서
거두절미하고 혼잣말로
미친 X가 튀어나와 버린다.
고상한 단어와 아름다운 문장으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못된 고질병을 지적하고 싶을 때
가장 간결하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말이
욕인 것을 알아버렸다.
욕 한번 제대로 할 줄 몰랐고
욕이라는 단어가 더럽다고 만 생각했는데
욕이라는 것이 한방에 속풀이를 할 수 있는
통쾌, 유쾌, 상쾌감까지 주니
욕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가 보다.
개똥철학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