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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성실성

86일

by Bora

오늘 오후 3시에 남방항공을 타고 중국으로 출국을 한다. 10시간 비행 후, 중국에 도착하면 인천공항으로 다시 출국하기 전에 공항 안에서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내가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틀 비행으로`100일 감사일기'를 브런치에 못 올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출국 전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 어떤 일을 맡게 되면 능력과 상관없이 성실성 하나로 밀고 나가는 나다.


6월 7일(금), 감사일기

1. 오전 9시, 출국 준비를 완료했다. MBTI 검사에서 남편은 ISTJ가 아주 강한 성향이다. 그런 남편은 집안정리와 출국준비를 주도적으로 한다. 남편은 몸이 피곤할 텐데도 끝까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낸다. 성실함과 책임감이 강한 남편에게 감사.

2. 재케냐한글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면서 재정을 맡았다. 한 학기 재정정리를 해서 임원방에 올렸다. 한 학기 마무리를 잘할 수 있어서 감사.

3. 우리 가족이 한국으로 출국하면 도우미 메리가 일거리가 줄어든다. 그래서 1주일에 한 번은 빈집에 와서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녀에게 보너스와 8주 아르바이트용을 미리 주었다. 성실한 메리에게 감사.

4. 한국에 도착하면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를 위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데 출국 전에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

5. 아침에 남편이 커피머신으로 카푸치노를 만들어 주었다. 출국하기 전에 집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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