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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이 Apr 28. 2024

4/24 수요일의 드로잉

오늘은 무엇을 그릴까 한참 타임라인을 넘기며 고르다 보니 전 날 저녁에 발견한 사진을 일찌감치 찜해둔 게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이 올린 사진이에요. 동네 책방에서 전시를 오픈하며 책방지기님과 함께 축하케이크 촛불을 부는 모습인데, 마침 저도 아끼는 책방이어서 반가웠어요.


저에게 작고 예쁜 동네 책방은 참 소중합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여겨준다면 참 좋을텐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가봅니다. 책을 좋아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 중에서도 한 줌의 사람들이 동네 책방을 이용하지요. 그러니 책을 파는 사람들도 참 힘겨울거에요. 그럼에도 다들 어찌나 다정하고 열심인지요. 좋아하는 것을 알리고 아끼는 마음이 가득한 책방 공간에 가서 기운을 얻어 올 때가 많습니다. 책방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책방에 모여드는 사람들도 참 다정하거든요.


오늘은 또다른 동네 책방에서 10주년 기념행사가 있어서 다녀오려 합니다. 산골, 숲속 작은 마을의 예쁜 책방에 가서 이번에 나오는 새 그림책을 처음 공개할 거예요. 다음 주에는 서울의 또 다른 책방에서 작은 모임을 가질 예정이고요. 커다란 이벤트는 아니지만 작고 다정한 사람들의 아지트에 초대받는 느낌이 꽤 각별합니다. 작은 동네 책방들이 따뜻한 에너지를 잃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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