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키워드: 먹었는데 또먹고 싶어해. 신생아가 자꾸 먹고 싶어 해요. 젖이 부족하면. 자꾸 먹으려는 아기. 자꾸 먹고 싶어하는 신생아, 신생아 먹고 또 달라고. 신생아 한시간마다 먹어요.
-트림이 필요해도 먹고 싶을 때와 같은 반응을 해요. 아직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트림시킬 때처럼 토닥토닥 혹은 등을 쓸어주세요.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자꾸 먹고 싶어하면 최대한 먹을 시간 가까이 달래보세요. 아기들은 어른들의 반복적인 육아방법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답니다. 처음부터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을 때 참았다 먹는 것을 배운 아기는 밤중수유 끊기도 쉬워진답니다.
-아기를 달랠 때 노래를 불러주거나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면 생각보다 빨리 진정되고 잠들기도 할거예요. 참, 노래를 자주 불러주면 유독 어떤 노래를 불러주면 더 잘 달래진다거나, 백일 가까이 되면 따라 부르는(옹알이를 길게) 등의 신기한 경험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신생아들은 종종 '아직 먹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 혹은 '좀 전에 먹었는데',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자꾸 먹고 싶다는 표현을 한다. 먹고 싶을 때 보이는 것과 똑같다. 그렇다보니 '좀전에 먹인 것이(혹은 내 젖이) 부족했나?', '급성장기가 왔나?', '양이 늘었나?', '보충해줘야겠지?'로 지레짐작, 먹이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먹고 싶어 할 때 먹이게 되면 대부분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 많아봤자 평소 먹는 양의 반절 가량, 아니 반절도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먹고 싶다고 그렇게 크게 울었는데, 그리고 온몸을 움직이며 강하게 원했는데 웬걸! 그처럼 배고파 울던 것치곤 너무나 적게 먹는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해 보면 7~10개 정도의 젖병이 줄줄이 서 있다. 바닥을 보이는 젖병은 한두 개. 대부분 적지 않은 양의 분유가 들어 있다.
"관리사님, 아기가 어젯밤에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너무나 먹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래서 줬는데 쪼끔 먹고 자는 것 있죠. 그런데 계속 그러는 거예요. 계속 안아달라고 하고. 그래서 한숨도 못 잤어요!"
"우리 아기가 급성장기가 왔나 봐요. 어젯밤에, (먹은 지) 한 시간 조금 지났는데 또 먹고 싶다고 해서 줬더니 120ml를 다 먹었어요! 그러고도 자꾸 먹고 싶어 해서 또 줬는데..."
이처럼 하소연과, 고달픔과, 왠지 면목없음이 섞인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산모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출근해 열 지어 서 있는 젖병이 눈에 들어온 순간 이미 어젯밤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판단해버릴 정도로 누구나 겪는 흔한 일이다. '~백일 전후' 대부분의 아기들이 그런다. 그렇다면 대체 왜?
'트림' 때문이다. 역류한 것 때문에 불편해서 혹은 소화되며 생긴 가스 때문에 트림이 필요해서다. 즉, 속이 불편해 어떻게 좀 해주세요! 하소연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트림을 시켜 편안하게 해 주거나 등을 쓸어 편안해지도록 해줘야 한다. 그런데 먹고 싶어할 때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지라 더 먹고 싶어서라고 지레짐작, 자꾸 먹이니 편안해지기는커녕 더욱 불편해져 계속 같은 방법으로 보채는 것이다.
의사가 아니다 보니 아기의 뱃속 사정과 연령별, 성장에 따른 신체 변화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아기들이 '뱃속이 불편하거나, 트림이 필요한 경우에도 먹고 싶은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운다. 가슴 쪽으로 혹은 옆에 무엇이 있으면 그쪽으로 입을 돌려 빨려고 한다. 입술을 움직이며 먹고 싶어 한다'처럼 배가 고파서 먹고 싶어 할 때와 같은 표현으로.
워낙 미숙하다 보니 (아마도) 불편한 뱃속 혹은 역류로 인해 불편해진 목(식도) 사정을 먹고 싶은 뱃속 사정으로 잘못 인식하면서 아닐까? 이유야 어떻든 이처럼 먹은 지 한 시간밖에 안 됐는데 혹은 먹으려면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또 먹고 싶어 하는 아기를 안고 토닥토닥, 혹은 등을 쓸어주는 등 트림시킬 때처럼 해주면 그리 오래지 않아 트림을 하거나, 진정하고 잠이 든다.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먹은 지 한 시간~한 시간 반 정도' 된 후 주로 나타난다.
여하간 정말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불편한 뱃속을 어떻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던 것인데 워낙 먹고 싶을 때와 똑같은 반응이다 보니 먹고 싶은 것이라 생각해 먹이게 된다. 하지만 아기는 먹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동안 소화된 만큼? 혹은 본능적인 양만 먹고 만다.
"그런데 그거 먹고 잘 잤거든요. 배가 고파서 그런 것 아니에요?"
쓴 내용처럼 설명해주면 이렇게 묻는 산모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질문은 당연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먹고 싶을 때와 정말 똑같고 그래서 먹이면 어느 정도 먹은 후 잠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지간한 양을 먹거나 다 먹을 때도 있고.
먹고 싶어 울었던 것은 아니지만 빨아먹으며 정신적으로 안정되기도 하고, 먹는 와중에 트림을 한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먹인 후 시킨 트림으로 속이 편안해져 이후엔 무난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운 좋게 한두 번 보채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다음번에도, 그 다음번에도 식으로 되풀이된다. 즉, 자꾸자꾸 먹고 싶어 한다. 한 시간 간격으로. 그래서 도무지 알 수 없어서, 혹은 이렇게 많이 먹여도 되는 걸까? 걱정스럽기도 해 검색, 이 브런치에까지 닿았으리라.
여하간 조언해줄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먹었고, 아직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먹고 싶어 한다면 트림시킬 때처럼 해주면 된다. 여기서 먹을 시간 텀은 3시간이다. (먹은 시간은 다 먹은 시간이 아닌 '먹기 시작한 시간'이다) 3시간에 방점을 찍고 어떻게든지 달래본다.
그리고 트림이 필요해도 먹고 싶은 반응을 하는 현상은 먹은지 한시간 반~두시간 무렵에 특히 많이 보인다.
"아기는 울 때마다 먹여라"는 어른들 조언대로 먹인다면
좀 더 설명하면, 분유는 얼마나 먹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모유를 직접 물리는 방법, 즉 직수로 먹이는 경우라면 얼마나 먹는지 알쏭달쏭해 이런 경우 마땅한 대처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설상가상, 어른들이 자주 오간다면 십중팔구 "아기들은 울 때마다 먹여야 한다" 훈수하기도 한다. 그래서 모유 수유가 더욱 힘들다.
그런데 돌 때까지 혹은 두 돌까지 안고 살다시피 했다? 안고 잤다? 밤에도 계속 먹여야 했다? 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유를 먹였고, 주변 어른들 조언에 따라 울 때마다 먹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밤에 먹인 횟수 대부분은 배가 고파서보다 속이 불편해서 혹은 역류로 목이 불편헤서였고.
신생아 때에는 자주 먹여야 한다. 먹는 것에 서툴다. 오래 빨아도 생각보다 적게 먹을 수 있다. 잠자면서도 꼬물꼬물 움직이기도 하고 부쩍부쩍 성장하며 에너지 소모가 많다. 그래서다. 여하간 그렇다고 해도 어른들 말처럼 울 때마다 물리면 안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지만 아기들은 자기가 하루에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를 잘 안다. 그래서 낮에 많이 먹으면 밤에는 적게 먹는다. 자주 물릴수록 적게 먹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아기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해주는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다. 울 때마다 젖을 물리는 식으로 먹이거나 달래다 보면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이렇게 성장하며 아기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구나' 받아들여 계속 그렇게 하기를 원하게 된다. 그런데 오래 이어진 그만큼 끊기 더 힘들어진다. 자라는 그만큼, 자란 그만큼 습관되고 영리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울 때마다 물려야 하는 것은 먹는 것이 너무나 미숙할 때이다. 젖양이 어느 정도 되거나, 태어나 2주 정도가 되었다면 2시간, 2시간 반 이런 식으로 텀을 정해 그에 맞춰 수유한다. 그리고 먹을 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어떻게든 달래 본다. 이렇게 하면 꼭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트림이 필요해서 먹고 싶을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도 먹이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야 젖양도 늘고 아기가 빠는 힘도 세지며 전체적으로 안정된다. 평소 우리 아기만의 특징, 즉 배가 고파서 울 때나 충분히 먹었을 때 보이는 현상 등을 세심하게 관찰, 배부르게 먹었고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도 먹고 싶어 한다면 달래 본다. 절대 잠깐이라도 젖을 물려 잠들게 하지 않는다. 잠깐이라 괜찮을 것 같지만 아기는 그 잠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여하간, 아직 먹을 때가 되지 않았는데 먹고 싶어 하면 트림시킬 때처럼 달래는 것이 좋다. 토닥토닥해주거나 등을 쓸어주며. 그럼 트림을 하기도 한다. 트림 소리가 나지 않아도 속이 편안해져서인지 잠드는 경우가 많다. 밤에 그래서 먹고 싶어 하는 아기는 낮에도 그런다. 아기 신체적 특성이라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자주 물리면 젖양이 는다. 그렇다고 모든 산모가 그렇다는 아니다. 젖양이 적은 데다가 늘 가능성이 많지 않은 산모라면 분유 보충을 하면서 수유텀을 지켜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 상, 트림이 필요해 자꾸 먹고 싶어 하는 현상은 분유만 먹는 아기나 분유 비중이 높게 혼합수유를 하는 아기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분유제조기를 쓰는 사람들이 늘었다. 분유제조기에서 뽑은 분유를 먹는 아기들이 더 그런 것 같다. 아마도 충분히 녹지 않기 때문 아닐까?(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분유마다 분유 타는 권장 온도가 있다. 70℃ 물로 타라고 되어 있는 분유도 있다. 하지만 뽑자마자 먹이기 딱 좋은 40℃ 정도로. 먹은 젖병을 보면 분유제조기로 먹인 젖병이 훨씬 혼탁하다)
엄마 젖을 직접 물리는 방법, 즉 직수로 먹는 아기들에게선 상대적으로 덜 나타난다. 이는 아마도 분유보다 모유가 소화가 잘되고 먹을 때 공기흡입을 덜하기 때문 아닐까?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까?
신생아가 자꾸 먹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든 3시간 수유텀은 지키려고 해 보자. 오직 모유만 먹인다면 이보다 약간 적은 '2시간 반 정도'도 괜찮다. 일단 이렇게 정해놓고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먹고 싶어 하면 트림시킬 때처럼 토닥토닥, 혹은 등을 쓸어준다. 꼭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먹은 것 혹은 미처 소화되지 못한 것이 역류해 트림이 필요하거나, 소화되며 나온 가스 등으로 속이 불편해도 먹고 싶어 하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의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연적으로 수유텀 습관이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