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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나 Jan 24. 2022

네가 잠겨있는 바다

시 둘.

그렇게, 나의 느린 시간과 함께 너의 시선을 쌓았다.


홀로 외롭게 전진하는 말 같았던 너의 시선이 나의 벽에 부딪는 걸 바라보았다.


추락하는 시선들을 보며

뭔가 승리감에 취한

뾰족한 나의 미소

그걸 보면서도 너는 가라앉기만 했지.




침침한 천국이 되었구나.


두툼하고 빽빽하다,

너의 우울이.


얼른 발을 돌리지 않으면 잡아먹힐 것 같아.




나는 왜 떠나지 못하고 있나.


Photo by Mike Yukhtenk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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