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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가는 길목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by 너라서러키 혜랑


아침 해가 뜨고, 밤이 오는 법칙처럼

너와 나의 이별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지

영원할 것 같던 그 찰나의 순간

결국 사라져 버릴 한순간의 꿈


너를 만나기 전 나는 밤을 살았고

너로 인해 내 세상은 낮이 되었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어

그러나 지금,

너와 헤어진 이 밤

별 하나 없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어


눈이 녹아내릴 듯 보아도

보이지 않는 너

밤을 별빛으로 더듬으며

나는 어둠을 껴안고 있어

별도 달도 어둠도 모두 내 안으로 들어와


밤새 울어대는 사랑의 슬픔도

아침을 깨우는 새들의 노랫소리도

마음을 다하지 못한 지난 사랑의 아쉬움도

떠오를 내일의 태양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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