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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맘혜랑 Sep 30. 2024

한 수 위

One Step Ahead

그가 올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기다립니다.  

오겠다는 말은 없었으나,

분명히 올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는 늘 묵묵히 오고 가는 이이기에,

나는 그저 고요히 기다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봅니다.  

여전히 그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열기는 뜨겁게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도착할 거라고 믿습니다.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그러면서도 확실하게 그가 다가올 것을 알지만,

나는 하루가 저물도록 손꼽아 기다립니다.  

혹여 그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왔을까,

창문 너머 나무 사이를 슬쩍슬쩍 살피곤 합니다.  


그는 나보다 확실히 한 수 위입니다.  

나는 알지 못해도,

그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합니다.








One Step Ahead



By  Hyerang



I know he is coming, yet I wait,

No word was ever spoken, but faith tells me he will arrive.

In silence, he walks through the hours, unseen,

And so, I remain still, my heart a quiet witness.


In the morning light, I turn to the window,

But the world holds its breath—he is not here.

The heat clings to the earth, thick and unmoved,

Yet beneath this heavy air, a knowing stirs—

He will come, surely, like a soft-footed wind.


The hours grow long, and I wait,

Without question, without call,

I trust in his silent return.

Each glance through the trees, a prayer,

As if he might already stand in the shadows, unseen.


He is always ahead, a step beyond my sight,

For while I fumble in the not-knowing,

He moves with a quiet certainty—

Already knowing all that remains hidden from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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