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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영 Jun 08. 2021

살아있는 나를 감사함으로 바라보기

의도적 숨쉬기 2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숨 쉬세요’이다. 우리는 살아있기에 모두 숨을 쉰다. 그런데 어떤 기막힌 일을 당했을 때(지난 호에 이야기한 것처럼) 숨을 멈추기도 하지만 무언가에 매우 집중할 때도 숨을 멈출 때가 있다. 수업하면서 숨을 참으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어떤 동작에서 모든 수강생이 숨도 안쉬고 동작을 할 때가 있어서 ‘숨 쉬세요’하면 모두가 깔깔 웃으면서 그제서야 숨을 쉰다. 왜 우리는 자꾸 숨을 멈추는 것일까?

우리의 몸은 우리의 마음을 반영한다. 몸이 다른 행위에 집중하느라 우리의 생명의 상징인 숨을 잊은 것 처럼 우리는 다른 어떤 것에 마음을 빼앗겨 정작 중요한 ‘나’를 잊을 때가 있다. 나를 찾아야 할 때, 어떤 문제에 빠져 있는 나, 누군가를 시기 질투하느라 그 누군가에게 빠져 있는 나, 나를 화나게 한 그 사람 혹은 나를 버리고 떠나버린 그 사람을 계속 생각하느라 황폐해져가는 나를 잊은 적은 없는지. 이런 것은 비단 어떤 사람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시험이 될 수도 있고. 물질이 될 수도 있다. 이럴 때 진정한 나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오늘은 그 방법으로 지난 번에 이어 의도적 숨쉬기 두번째를 진행하며 누워서 숨을 경험하고 소품을 이용해 자신의 숨을 시각적으로 경험해보고자 한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들숨과 날숨을 경험한다. 


들숨의 상태에 누워있는 몸의 변화 즉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누워있는 바닥면의 신체부위에 압력이 더해지지는 않는지, 혹 더 가벼워지는지 신체면적이 더 넓게 혹은 더 조금 땅에 닿는지를 경험해본다. 


날숨의 상태에서도 마찬가지로 몸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경험해본다. 


들숨과 날숨의 반복을 통해 몸안에 장기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혹은 통증이 있는지 등을 천천히 살펴본다. 


다음은 앉아서 바람에 잘 날리는 소품을 이용해보고자 한다. 크리넥스 티슈를 한 손에 들고 숨을 힘껏 들이마신 후에 티슈가 날리도록 바람을 불어본다. (티슈나 손수건 등 바람에 날리는 소품으로 경험한 후 가능하다면 불어서 날아가는 것으로 해보는 것도 시각적인 효과를 더할 수 있다. 가령 꽃잎이나 꽃가루 같은 것을 불어 날려보는 것이다. 청소하기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 자신의 숨을 시각적으로 관찰하기에는 더없이 좋다.)


티슈나 꽃잎을 불어날리며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바디다이어리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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