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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작업실 Mar 19. 2024

마음공부 마저 조급하게 하는 당신에게

파트1 - 여기서 한 번 숨 고르기


자신의 체력과 에너지를 알아차리기



'잘 자기, 잘 먹기, 잘 걷기(운동)'를 꼭 챙기자.



이 글을 읽는 분들이라면 이미 '마음공부', '마음 챙김', '알아차리기', '내려놓기' 등등 마음공부에 관련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들어왔다고 해도 괜찮다.


일상을 성실히 살면서 마음을 챙겨보려 마음 그림을 그리러 왔을 수도 있다.

자기 계발을 더 잘하려 도돌이표 되는 상황을 벗어나려 글이 꽂혔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든 앞서 언급한 작은 과제들을 꼭 실천해 보고 꼭꼭 씹어 '소화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 마음 그림을 리츄얼(ritual)로 권하지만 마음공부의 모든 영역을 건드려봐도 좋다.



앞의 글에서 다뤘듯이 운이 풀리고 세상에 드러나는 일명 성공하고 출세하는 속도도 다 다르다. 그렇듯이 마음공부의 질적 성장도 속도도 각자 다 다르다. 이때 마음공부를 '더 잘' 하려는 마음에 조바심이 날 수 있다. 집중력이 강해져 몰입이 되더라도 반드시 잘 자고 잘 쉬어주는 게 너무 중요하다! 


이런 마음이 드는 사람들 중 무엇이든 성실하게 하고 열심히 하는 게 몸에 밴 사람이라면 이 마음공부도 엄청 성실하게 하려고 할 것이다. 이때 다른 사람들이 마음공부를 몇 년 했고 마음이 평온해 '보이는' 부분만을 보고 자책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음공부마저도 비교하고 자책하지 말고 자신의 기준을 만드는 일이기에 신중하고 여유 있게 관찰하면서 일상을 둘러보자. 마음그림이든 마음 챙김이든 명상이든 좋자고 내가 평화로우려고 하는 것인데 마저도 비교, 우열에 시달리지 말자. 나도 사실 그랬던 적이 있었다.

흔히 깨달음이라는 말에 대한 이상한 환상이 덕지덕지 붙어 그것이 신기루 마냥 지금 모든 상황을 정리해 줄 거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깨달음이라는 것도 내 모든 게 내가 아니라는 걸 발견하는 자각, 더 나아가 세상의 이치를 알아차림의 단계 즉, 어떤 결과를 보고 어떤 원리로 내게 이 상황이 도착했는지 알아차리는 것,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다음을 예지 할 수 있는 자각 정도라 끌려다니지 않는 마음자리, 그뿐이다. 치과를 여러 번 다녀왔다고 늘 익숙한 게 아닌 것처럼 일상에 불쑥 새로운 사건이 등장하면 마음공부를 했던 사람도 순간적으로 힘들고 상처도 받게 된다. 그래도 방법을 알기에 자신을 다시 세우고 먼지를 털 줄 아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에서 도파민이 터지는 탄산음료 같은 시원한 청량감은 없다는 얘기다.

기대한 만큼 허무하고 별거 없는 자신을 발견하는 게 마음공부의 맞는 방향이고 또 반대로 기대했던 것 보다 더 괜찮고 이만하면 쓸만하다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마음 공부의 맞는 방향이다.


그럼에도 일상에 늘 내게 주어지는 과제는 똑같다.

그 과제를 바라보는 시야, 관점만 바뀔 뿐인 것이다. 돈이 생겨나는 게 아니라 돈이 그만큼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충분하고 너무 감사할 뿐인 마음으로 시선이 바뀔 뿐이다. 뭔가 생기는 게 아니라 관심사가 바껴 건강을 챙기려 한다거나 좀더 근본적으로 생산적인 걸 하고 싶은 동기가 생긴다.


오히려 먹어도 먹어도 특색 있지도 질리지도 않은 물 (물과 같은 일상)에 감사하게 되고 사소한 것에 감동하게 되고 내 모든 행복의 역치가 아주 낮아져 버린다. 정말로 아이가 세상을 처음 발견한 것처럼 모든 관찰이 온전히 100%로 다가올 때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채워지고 그런 결핍감이 들어올 새도 없이 그저 미소가 나올 것이다. 이때 보이는 모든 풍경을 담고 싶고 지나가던 돌도 예뻐서 사진 찍어 담고 싶은 아주 순수한 예술성이 튀어나온다.




마음공부를 하면서 과거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자신의 불안정 애착으로 인해서 반복적으로 불편감을 현실에서 느낄 때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감정적 그늘을 없애려 과거로 가보기도 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현재에 만족이 되고 오히려 크게 성장해버려서 과거에 대해 큰 마음이 열려 이해가 돼버려 끝나지는 감정도 있다.


마음공부를 잘 못 하면 자꾸 과거로 가라고 하고 힘듦에 주목하라고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하루 기력이 없고 두렵고 조급하게 의존하고 싶은 마음,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수도 있다. 현재에 못 살게 된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어떤 큰 상황적 충격을 받아 한 3개월간 힘든 마음을 걷어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평범하게 하루하루 사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럴 때는 마음공부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이다.

오히려 나도 모르게 힘들어간 목과 어깨의 긴장을 푸는 것이다. 그냥 온전히 따뜻한 나를 만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체력과 에너지'이다.


요즘 유명한 상담사들을 관찰해 보자. 유튜브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아무리 저명하신 상담사라고 해도 모든 상담하는 일에 쓴소리, 힘든 소리, 화난 소리, 절망의 소리, 울음소리가 묻어있다. 아이가 신경전을 하거나 떼쓰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 소리가 어른소리로 바뀌었을 뿐 내용과 에너지는 비슷하다. 내가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데도 당연히 에너지가 많이 든다. 우리가 누군가를 너무 좋아해도 에너지가 써지지만 누군가가를 미워해도 에너지가 많이 든다. 특히 자신이 미워진 사람은 의도하지 않게 엉뚱한 에너지를 많이 쓴다. 갑자기 엉뚱하게 술을 마셔 불편한 마음을 더 안 보이는 곳으로 숨기려 하거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비생산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 에너지를 쓰게 만드는 '숨겨둔 마음을 찾는 일'은 지금 내 체력과 에너지가 좋을수록 쉬워진다.

오히려 체력과 에너지 관리가 안될수록 자신을 한탄하는 방향으로 바뀌어버린다. 처절하게 한탄하고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지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라면 괜찮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허무해지고 무기력해질수 있다. 무기력한 상태로 자신을 계속 자책만 한다면 이건 경고등이기에 이때는 반드시 에너지 관리를 해야 한다!


이때 자신을 잘 지켜보려면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에너지가 당신을 저절로 채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한 달만 바짝 할 예정인 분이라면 고속 직진을 하셔도 좋다. 의외로 체력과 에너지까지도 좋다면 집중 몰입하셔도 좋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이 성장하는 속도를 지켜봐 주고 체력과 에너지를 채우자.


자신이 기운이 있을 때는 방청소할 때 어떤 걸 비우고 어떤 걸 자신에게 간직해야 하는지가 훤히 보인다.

그 과정이 오히려 리추얼적인 느낌마저 들어 순간순간 자신이 매우 만족스러워질 것이다.

그런데 할수록 기운이 없다면 혹은 그런 기운이 없다는 것조차 모르고 열심히만 한다면 번아웃이 와 쓰러질지도 모른다. 우리가 리추얼 한 일상을 보내더라도 스케줄 안에 자신을 회복시키는 '잘 자기, 잘 먹기, 잘 걷기(운동)'를 꼭 챙기자.



자기감정에 충실히 대응하고 인간관계에서 누가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누가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 알려면 적어도 자신이 에너지가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당신 자신에게 '건강한 음식, 건강한 체력'을 선물해 보자.




이번주 과제

체력, 에너지 채우기!


1. 잘 자기

2. 양질의 식사를 하기

3. 자신과 산책하기(걷기, 운동 등 밖에서 몸을 움직이는 모든 행위는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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