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듣는 소리

71~80일간의 기록

by 수련

71일차 — 제주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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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가장 큰 기쁨은 역시 자연이다. 푸른 바다와 한라산 자락이 주는 위안, 그리고 무엇보다도 숨 쉴 때마다 느껴지는 맑은 공기가 큰 힘이 된다.

오늘은 특히 이른 아침의 상쾌함 덕에 아이디어 회의가 술술 풀렸다.

앞으로도 바깥 산책을 정례화해서, 고정된 공간에 갇히지 않도록 해봐야겠다.


72일차 — 데스밸리의 고민
예창패 서류 작업을 하며 예산을 엑셀로 타산해보니 문득 ‘이 구간을 어떻게 버텨야 할까?’ 하는 걱정이 든다.

창업 초반 ‘데스밸리’라 부르는 손익분기 전 구간은 불가피한 적자 시기.

동료 창업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넘겼는지 사례를 찾아보고, 나만의 버팀목(예: 비상금·파트타임·투자) 전략을 세워야겠다.


73일차 — 설문으로 본 가능성
서귀포 이중섭 거리에서 AR 교육 관광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 드디어 설문 참여자 30명을 돌파했다.

표본이 충분해져 정규분포 분석이 가능해진 걸 보니 뿌듯하다.

다음 목표는 50명! 더 다양한 연령·지역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설문을 계획 중이다.


74일차 — 예창패 일정 파악
공고 일정이 제각각 떠돌아 답답해서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해봤다.

“2월 셋째 주까지는 반드시 게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답을 받음.

동료 예비 창업가들에게도 소식을 공유했고, 이제 마음 한결 가벼워졌다.

남은 기간엔 사업계획서 보강에 집중할 것.


75일차 — 비즈니스 모델의 본질
“이 모델이 정말 맞을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핵심 가정: 고객이 AR 콘텐츠에 지불할 의사가 있는가?

필요한 건 고객 인터뷰와 가격 실험. 빠르게 프로토타입 가격 테스트를 진행해볼 계획이다.


76–77일차 — 눈 내린 서귀포와 분주함
서귀포에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려, 집에만 있게 되는 날들이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되니 온라인 회의와 자료 정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다만, 아이디어 회의 때는 오히려 산책을 통해 머리를 식히는 게 효율적임을 깨달았다.


78일차 — 커뮤니케이션의 힘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사람 간 소통이 틀어지면 프로젝트는 멈춘다.

오늘은 팀원과의 미팅에서 의사소통 방식(언어·툴·피드백 주기)을 재정비했다.

앞으로는 정해진 어젠다와 회의록으로 투명성을 높이기로.


79일차 — 논문에서 사업으로
과거에 썼던 연구 논문을 사업계획서에 녹여보니 문장이 술술 풀린다.

학문적 근거가 곧 비즈니스 모델의 차별점이 됨을 체감.

다음 단계는 이론을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는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을 구체화하는 것.


80일차 — AR 체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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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중섭 거리로 나가 부모님·아이에게 AR 콘텐츠 시연을 부탁했다.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체험하는 모습이 가장 큰 보람.

피드백: 인터랙션이 약간 느리다는 지적이 있어, UI 최적화를 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앞으로 일정: 사용자 여정 맵(User Journey Map)을 그려, 체험 흐름을 더욱 매끄럽게 다듬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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