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객관화 해야 한다
타 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발생한 문제들의 궤적을 확인하다 보면 그 팀이 지금 곪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늘 문제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부적 상황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
그럴수록 내부의 논리가 외부의 논리를 압도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문제를 단편적으로만 보고 1을 1로서만 보는 리더보다 회사라는 전체의 그림 속에서 지금 행해지고 있는 조직과 인력의 문제. 그 속에 소속되어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바라볼 때 적절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다.
문제를 바라볼 때 내부의 논리가 외부의 논리를 압도하여 문제를 객관화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아일랜드 엘크는 어깨 높이가 최대 2m나 됐고 몸길이는 3m였으니 말보다 큰 코끼리만 한 덩치였다. 하지만 진짜 대단한 건 엄청나게 큰 뿔이었다. 그래서 '큰 뿔 사슴(Giant deer)'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을 정도인데 너비가 최대 3~4m에 무게가 45kg이나 된다.
멋지고 매력적인 뿔과 이걸 선호하는 성향이 종족의 생명력을 좀먹는 화근이 되고 저주가 된다. 왜 이게 저주가 되는 걸까? 암컷은 멋있는 뿔을 가진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수컷들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뿔이 된다. 삶의 온 에너지를 이 멋지고 커다란 뿔을 만드는 데 쏟는다. 경쟁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뿔은 크고 멋있어지고 암컷들의 선택 또한 더 크고 더 멋있는 뿔에 집중된다. 이런 주고받기가 계속되면 어느 순간 커져만 가는 뿔이 종족의 생명력을 떨어뜨리는 선을 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크고 멋진 뿔을 가진 수컷은 죽기 쉽고, 작아서 살 수 있는 수컷은 외면당해 후세를 남기지 못하는 이런 상황은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갈수록 줄어들게 한다. 이들이 태어나야 할 자리에 불행을 끌어들인다. 그럼에도 게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마냥 달린다. 결국 허세와 내부적 논리가 생존에 대한 외부의 논리를 압도하며 멸종하게 된다.
아일랜드 엘크는 종의 진화 과정에서 내부 논리가 외부 논리를 압도하는 상황에 빠져 결국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 조직이 감정적인 평가나 사내 정치와 같은 내부 지향적인 요인이 조직을 갉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통하는 기준이 안에서도 인정받고, 이것이 밖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참조 서적
생명의 역사 DBR(동아 비즈니스 리뷰)
멸종을 부른 아일랜드 엘크의 '멋진 뿔
서광원 인간 지연생명력연구소 소장
우리 삶 속에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들과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방법의 일 순위는 문제를 객관화하는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닌 외부의 입장에서 객관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우리 스스로가 현실 직시를 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