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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ug 26. 2021

문제해결 방법 중 우리가 가장 우선 해야  할 것은?

문제를 객관화 해야 한다

타 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건을 종합했을 때 한 업장에서 직원들 간의 문제, 조직 내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은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봐야 한다.


발생한 사건만을 보는 시각으로는, 다른 것들과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 과한 접근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비슷한 일들이 동일한 곳에서 발생한다는 것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발생한 문제들의 궤적을 확인하다 보면 그 팀이 지금 곪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발생한 문제들이 각각 다른 문제로 보이지만 각각이 연결된 문제일 수도 있다.  그걸 조직문화의 문제와 관리 부재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이런 말이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모호한 표현이라고 볼지 모르겠으나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이 단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늘 문제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부적 상황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단지 개인의 문제일까? 업장 특성의 문제일까? 관리자들의 소통 문제일까? 회사의 방향 설정의 문제일까?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등등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내부적  인력이 그 문제를 객관화하고 싶어도 상사가 보는 관점과 조직 내 역학관계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을 객관화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컨설팅을 주고 경영진단이 내용을 더 깊고 넓게  보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다.


그리고 대부분은 상황을 객관화하기보단 본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싶어 한다. 


그럴수록 내부의 논리가 외부의 논리를 압도하고 뒤늦게 후회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위기의 시그널은 여러 부분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위기의 신호는 곳곳에서 보이고 그런 신호들이  쌓여 하나의 사고로 나타난다. 


내부적으로는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다. 그냥 발생한 사안만 해결하면 문제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한다. 리더는 본인이 듣고 싶은 것만을 선별해서 듣는다.  


결국은 자신의 집착과 오류에 빠지고 주변 사람의 조언을 조언으로서가 아닌 의심하고 또 의도를 체크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사람들조차 놓친다. 리더 스스로가 외딴섬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객관화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판단과 결단력의 부재를 인정하지 못한다. 결국 문제를 객관화하고 복합적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조직관리의 문제와 관리 부실 등 외부의 힘에 의해 문제가 수습되고 회사는 큰 소용돌이 속에서 상처를 받는다.

문제를 단편적으로만 보고 1을 1로서만 보는 리더보다 회사라는 전체의 그림 속에서 지금 행해지고 있는 조직과 인력의 문제. 그 속에 소속되어 있는 인력과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바라볼 때 적절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다.


 조직문화는 리더가 1을 1이다라고 단정 짓고 본인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접근하여 바라보는 관점이 아니라 내 주변부터 어떤 문제가 있고 본인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는 무엇인지를 접근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혹시 문제를 파악하는 데 있어  리더와의 친밀도를 감안한 관련자들의 문제를 단편적으로 판단한다면 사람의 문제로 발생한 사건들이  축소되고  또 다른 문제는 지속적으로  잉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결국 조직문화는 엉망이 되고 관련자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또 다른  부분의 문제를 조금씩 만들게 된다.  그 주변의 사람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보며 조직문화에 틈은 더 벌어지는 것이다.


혹시 혹자는 의도는 그런 게 아닐 거다. 좋은 뜻에서 그런 것이다라고 언급할 수 있으나 지금의 정권도 부동산 정책, 공정, 검증된 인사 등 대부분 의도는 굉장히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의도와는 다르게 현실인식이 부족한 정책들과 본인이 선발한 다수의 인사들이 적이 되어 상대편 유력 대선후보들로 출마하는 현상을 바라보며 좋은 의도가 결과론적으로는 전부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문제를 바라볼 때 내부의 논리가 외부의 논리를 압도하여 문제를 객관화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아일랜드 엘크는 어깨 높이가 최대 2m나 됐고 몸길이는 3m였으니 말보다 큰 코끼리만 한 덩치였다. 하지만 진짜 대단한 건 엄청나게 큰 뿔이었다. 그래서 '큰 뿔 사슴(Giant deer)'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을 정도인데 너비가 최대 3~4m에 무게가 45kg이나 된다.

멋지고 매력적인 뿔과 이걸 선호하는 성향이 종족의 생명력을 좀먹는 화근이 되고 저주가 된다. 왜 이게 저주가 되는 걸까? 암컷은 멋있는 뿔을 가진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수컷들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뿔이 된다. 삶의 온 에너지를 이 멋지고 커다란 뿔을 만드는 데 쏟는다. 경쟁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뿔은 크고 멋있어지고 암컷들의 선택 또한 더 크고 더 멋있는 뿔에 집중된다. 이런 주고받기가 계속되면 어느 순간 커져만 가는 뿔이 종족의 생명력을 떨어뜨리는 선을 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크고 멋진 뿔을 가진 수컷은 죽기 쉽고, 작아서 살 수 있는 수컷은 외면당해 후세를 남기지 못하는 이런 상황은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갈수록 줄어들게 한다. 이들이 태어나야 할 자리에 불행을 끌어들인다. 그럼에도 게임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마냥 달린다. 결국 허세와 내부적 논리가 생존에 대한 외부의 논리를 압도하며 멸종하게 된다.

아일랜드 엘크는 종의 진화 과정에서  내부 논리가 외부 논리를 압도하는 상황에 빠져 결국 불행을 맞이하게 된다. 조직이 감정적인 평가나 사내 정치와 같은 내부 지향적인 요인이 조직을 갉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통하는 기준이 안에서도 인정받고, 이것이 밖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

참조 서적
생명의 역사 DBR(동아 비즈니스 리뷰)
멸종을 부른 아일랜드 엘크의 '멋진 뿔
서광원 인간 지연생명력연구소 소장



우리 삶 속에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들과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방법의 일 순위는 문제를 객관화하는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가 아닌 외부의 입장에서 객관화 노력이 필요하다. 즉 우리 스스로가 현실 직시를 해야 한다는 말과도 같다.




https://brunch.co.kr/@woodyk/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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