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회까지 연재한 <예민한 부부의 쿨하지만 섬세하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어요.
제가 지난주에 감사하게도 모 출판사와 출간 계약을 맺게 되어,부득이하게 본 기획으로는 더 이상 글을 올리기가 어렵게되었거든요. (수줍)
계약이 결정된 순간, '오예, 나도드디어!!!'라고 쾌재를 부르면서도 연재 브런치북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랐는데요. 그토록 바라던 일이 실제로 이뤄져 개인적으로 무척 기뻤지만, 글을 올릴 때마다 꾸준히 찾아와 읽어 주시던 분들이 계셔 죄송한 마음이 함께 들더라고요. 한분 한분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니까요.
예민한 부부 이야기를 계속 올릴 수는 없고... 한 주간 이 공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진짜 많이 고민했어요.
그 끝에 이곳을 이대로 가만히 두기에는 아쉬워 새로운 연재를 이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몇 달 전 투고를 시작했을 때부터 앞으로 책이 출간될 때까지의 여정을 기록해보려고 해요.
투고부터 계약까지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고, 이제부터의 일들은 거의 실시간 기록이 가능해 나중에 돌아보면 뜻깊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또 모르잖아요? 저의 출간기를 보며 힘을 받아 책 출간을 꿈꾸는 예비 작가님이 계실지도요.
이미 다른 작가님들이 쓰신 출간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절차 자체는 같을지라도 누가 어떤 출판사와 어떻게 작업하는지에 따라 무수한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제가 여러 작가님들의 출간기를 보며 모두 다른 응원을 받았던 것처럼 저의 출간기도 누군가에게는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일 수 있지만 진심으로요.
책이 아직 나온 게 아니라 이 역시 연재 중단의 리스크가 있으나,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그 역시 과정이라 여기며 끝까지 기록해 보겠습니다.
다음 주는 추석 연휴라 한 주 쉬고, 그다음 주부터 새로운 연재로 찾아뵐게요.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
저는 부디 제 책이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며 추석에도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